설 명절음식 장보기, 재료 변질·소비기한 유의해야

설 명절을 사흘 앞둔 19일 서울 영등포전통시장에서 상인이 전을 부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명절 음식을 위한 장보기가 한창이다. 건강한 설 연휴를 보내기 위해서는 식재료의 변질 여부나 소비기한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재료의 변질 방지를 위해 냉장·냉동 식품은 장보기 마지막 순서에 구입하는 것이 좋다. 구체적으로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등 농산물,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서로 구매하는 게 바람직하다. 대형 할인마트나 전통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를 상온에서 오랜 시간 장바구니에 담아두면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을 고를 땐 외관을 잘 살펴 흠이 없고 신선한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수산물은 몸통에 탄력이 있고 눈이 또렷하며 윤기가 나고 비늘이 붙은 신선한 것을 구입하는 편이 낫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소비기한과 같은 표시사항을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지난 1일부터 식품의 유통기한 대신 '소비기한' 표시제가 시행됐지만, 제도 안착과 자원 낭비 방지를 위해 1년간 계도기간이 부여됐다. 이에 따라 소비기한 표시제는 올해 준비된 업체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된다.

이처럼 당분간 소비기한과 유통기한으로 표시된 제품이 혼재돼 판매되므로 제품 구매 시 표시된 날짜와 보관 방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은 가급적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장보기를 마친 뒤 식재료를 운반할 때 냉장·냉동식품은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조리 없이 그대로 섭취하는 과일·채소류는 육류나 수산물과 직접 닿지 않도록 구분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음식 재료나 조리된 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땐 상온에 오랫동안 방치되지 않도록 빨리 수령해야 한다. 아울러 판매 사이트에서 배송 방법을 확인한 후 가급적 냉장·냉동 온도를 유지한 채 배송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온라인으로 구매한 냉장·냉동식품이 도착하면 먼저 이음새 등 포장 박스의 손상 여부와 보관 특성에 맞게 잘 배송됐는지 점검한 뒤 내용물을 확인해야 한다. 내용물에 이상이 없다면 섭취 전까지 냉장·냉동 보관하고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냉장고의 냉장 온도는 5℃ 이하, 냉동온도는 영하 18℃인지 확인해야 한다.

다만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구입해선 안 된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은 실제 의약품인지 확인하기 어려울뿐더러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할 수 없다. 보관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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