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민 새해 소원 1위?

새해 용왕산 해맞이 행사 1500명 대상 소원 쓰기 결과 1위 ‘가족 건강’

2위 경제적 여유, 3위 취업 및 입시 성공, 4위 연애 및 결혼, 5위 자기 계발

5시간 이상 볕 들어오는 집으로 이사, 마음 터놓는 친구 사귀기 등 이색 소원 눈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양천구민이 계묘년 새해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1위로 꼽았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1월 1일 용왕산 해맞이 행사에서 시민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소원 쓰기 코너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90% 이상이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을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로 많은 새해 소원으로는 ‘경제적인 여유’가 뽑혔다. ‘부자 되기’ ‘사업 번창’ ‘복권 당첨’ 등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 어려운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금전적 여유에 대한 열망을 엿볼 수 있었다.

세 번째 소원은 ‘취업(이직), 입시 성공’이 선정됐다. 구직 및 이직에 성공해 새해를 당당하게 시작하고 싶다는 소원이 많았다. 더불어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부터 로스쿨 등 입시를 앞둔 많은 수험생이 새해 용왕산에서 받은 힘찬 기운이 합격으로 이어지길 소망했다.

뒤이어 ‘연애, 결혼’과 ‘자기 계발, 운동(다이어트)’ 등이 나란히 4,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상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눈길을 끄는 이색적인 소원도 많았다. 한 어르신은 ‘하루에 5시간 이상 햇빛이 들어오는 집으로 이사하게 해주세요’라는 가슴 찡한 소원을 적었다. 그뿐만 아니라 ‘마음 부자 되게 해주세요’, ‘집에 놀러 갈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친구 사귀기’, ‘변신 로봇 선물 받게 해주세요’ 등 아이들의 귀여운 소원도 미소를 자아냈다. ‘엄마가 걱정 안 하시게 우리 집이 팔리게 해주세요’라는 다소 철든 소원을 적은 경우도 있었다.

지난 일주일간 구청 로비에서 청사 방문객을 대상으로 전시를 마친 1500여 장의 소원지는 2월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달집과 함께 태워지며 액운을 날리고, 복을 기원하는 이벤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새해에는 양천구민 모두의 가정마다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면서 “구민의 염원이 현실이 되는 새로운 ‘양천 시대’를 구민과 함께 힘차게 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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