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철수 부부 초청한 尹…'尹心 후보' 없다는 뜻'

"유승민 컷오프도 간당간당"
"9.19 합의 효력정지, 파기 아냐…차원 달라"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여당 차기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 부부를 관저로 초청한 것은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독점한 후보가 없다는 뜻"이라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분석했다.

하 의원은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심이 뭔지 좀 파악이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그리고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통령이 우호적 관계를 맺을 것이다. 그러니 대통령 의식하지 말고 페어플레이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던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는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의 일원인 김기현 의원에게 윤심이 실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 의원은 두 차례나 관저에 초청돼 윤 대통령과 식사를 함께 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실제로 김장 연대에 윤심이 실렸다는 걸 부정하는 게 관저에 제일 많이 갔다 온 분이 권성동 의원"이라며 "권 의원이 후보 출마하지 않나. 지금 사무실도 차리고"라고 했다.

그는 "항상 전당대회 때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마음), MB 때는 M심(이명박 대통령의 마음),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며 "대통령이 그 부분(윤심)을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명확히 한 건 참 잘한 것"이라고 했다.

주요 당권주자 중 하나인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곧 관저에 초청될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예상하며 "나 부위원장을 위한 룰인데 안 나오겠나"며 "지금도 줄곧 상위 1등인데 이런 상황에서 내각에 들어갈 가능성도 없는데 왜 안 나오겠나, 기회를 저는 놓친다면 굉장히 정치적 판단 착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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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윤(非尹)' 대표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 여부를 오래 고민하는 것에 대해서는 "전통적 당원들한테는 유승민 비호감 현상이 아주 오래 지속돼 왔던 거고 단시일 내에 바꾸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상위 4명을 뽑는 컷오프도 간당간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9.19 합의 효력 정지'를 언급한 데 대해서는 "파기는 아니다. 파기와 효력 정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효력 정지는 북한한테 이 9.19 합의를 더 잘 지키라고 압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9.19 합의서 안에도 효력 정지 조항이 들어 있다고도 부연했다.

하 의원은 "파기하면 안 된다. 어쨌든 국제사회에서는 북한도 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특히 한국이 일본하고도 자꾸 파기하자, 자꾸 그러는데 이제 일본하고도 파기하고 북한하고도 파기하면 한국은 어느 나라하고도 약속한 걸 깰 수 있는 나라, 불량 국가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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