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동우기자
[아시아경제 세종=이동우 기자]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은 "2026년까지 누적적자와 미수금을 모두 회수해 재무 상황을 위기 이전 상태로 되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늦어도 2024년까지 흑자 전환을 목표로 혁신과 재무 건전화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요금 조정뿐만 아니라 한전의 자구노력과 정부 재정 지원 등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사장은 "올해 1분기 전력량요금과 기후환경요금 조정을 시작으로 요금 정상화 작업이 시작됐다"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여러 차례의 단계적 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추가적인 제도개선과 자구노력, 정부의 재정지원 등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기요금이 점차 정상화되면 가계와 기업의 부담이 늘어나 전력 수용가들이 소비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가장 비용 효과적인 방법으로 소비의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전력 소비를 감축하고 시간대를 이동시키고, 대용량 전력 수용가를 공간적으로 분산시키는 데 우리 한국전력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보자"면서 "이를 통해 우리 기업의 설비 신증설 부담은 최소화되고 설비 운영도 최적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올해 상반기까지 한전의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도록 시스템 변경을 언급했다.
정 사장은 "지금까지 해왔던 방식을 똑같이 답습하면서 과거와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올해를 회복과 희망의 한 해로 만들기 위해서 과거와 다른 노력을 한번 해 보자"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