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기자
이기민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이기민 기자] 김건희 여사가 20일 한부모 가족들을 직접 만나 "인식 개선과 함께 사회적 지원 제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평소 약자와의 동행에 관심이 많은 김 여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이번에는 한부모 가족들을 만나 의견을 나눈 것이다.
대통령실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모처에서 열린 한부모 가족 한마당 행사에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의 초청으로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한부모가족과 시설 종사자 등이 모여 서로 소통하고 응원하기 위해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와 여성가족부, 김 여사 등이 뜻을 모아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자리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한부모 가족 주무부처 장관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한부모 가족들을 만나 여러 사연을 경청하고 "한부모 가족에 대한 인식 개선과 함께 사회적 지원 제도가 뒷받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한부모 가족) 자녀에 대한 양육 지원뿐 아니라 한부모 여러분이 사회 안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 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김 여사는 "어려운 환경에 처한 한부모 가족을 지원해 온 관련 단체와 자원봉사자의 사명감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사의를 표했습니다.
김 여사는 행사 참석자들과 함께 '우리 함께 세상을 향해 날자'라는 비전을 선포하는 퍼포먼스에도 참여했다. 또한 김 여사는 이날 행사장에서 지난 9월 서울 소재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을 비공개로 방문해 봉사활동에 참여했을 당시 만난 한부모 가족과 재회해 안부를 묻고 격려했다.
김 여사는 소외된 계층 및 약자 챙기는 행보를 계속해왔으며 앞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 여사는 지난 달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동행 당시 캄보디아에서 한국인이 세운 헤브론 의료원, 앙두언 병원을 방문해 의료 지원 방안을 논의했고, 심장병 소년 로타(14)의 집을 찾아가 격려했다. 로타가 이달 초 한국에서 재수술을 받게 되자 영상편지를 보내 응원하기도 했다.
최근 김 여사는 새마을운동중앙회의 초청을 받아 MZ세대들과 함께 부산 쪽방촌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에게 생필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에도 참석했다. 쪽방촌 봉사활동 직전 아동양육시설에서 성장한 청년들이 창업한 부산 금정구 소재 ‘몽실커피’를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이달 말 유기견 관련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제도권 내에서 한번 더 들여다보지 않으면 선뜻 관심 보이기 어려운 부분, 특히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보호) 제도가 만들어지기 어려운 곳을 김 여사가 직접 찾아 손수 챙기려는 의도”라며 “김 여사의 이같은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