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석화, 물류 재개에 안도…'정상화 시일 걸릴 듯'

화물연대 총파업 철회 투표 결과 관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9일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보름 넘게 이어진 파업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운송거부로 3조원 가량 피해를 본 철강, 석유화학 업종을 비롯한 산업계는 조만간 물류가 정상화될 것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9일 오전 9시 화물연대는 총파업 철회 여부를 두고 전체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작했다. 투표 결과는 이날 정오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전날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파업 철회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전체 조합원 의사를 모으기로 정했다.

다만 이날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을 철회하더라도 정부와 여당을 상대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 입법화’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를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산업계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종료해도 운송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긴급물량에 대해서는 특별 차량을 배치해 운송할 수 있도록 한다는 비상 대응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특히 철강, 석유화학 업종은 전날 운송거부자에 대한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집행으로 물류가 그나마 숨통을 틔운 상황이다. 업무개시명령 대상자만 철강 분야 운수 종사자 6000여명, 석유화학분야 4500명 등 총 1만여명으로, 관련 운송사는 철강(155곳)·석유화학(85곳)을 합쳐 240여곳에 달한다.

철강업계는 업무개시명령 집행 전부터 비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일부 업무에 복귀하면서 출하를 재개한 상태다. 포스코는 이날부터 포항, 광양제철소의 하루 출하 지연량 2만6000t이 절반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제철도 일부 출하 재개로 상황은 조금씩 풀리고 있다면서 주말 이후 다음 주부터 출하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까지 누적 출하 차질 물량 78만t에 달했던 석유화학업계도 공장 가동 중단 위기가 해소될 것으로 고대하고 있다.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출하 차질로 재고가 누적되면서 공장에 적재공간이 부족해 일부 기업들은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면서 "파업 종료로 정상 업무로 복귀하게 되면 멈춘 공장도 조속히 정상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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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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