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화물연대 사태에 대해 "노·정 간의 대화가 쉽지 않다면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국회 차원의 중재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화물연대 파업이 해결될 기미 없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안 그래도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양당 간사들이 더 이상 중재하기 어렵다면 조기 타결을 위해 양당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중재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정부여당의 의지는 찾아볼 수가 없다"며 "화물연대 파업을 '정치파업'으로 매도하고 강경대응만 고수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물연대도 강대강 대치를 고집한다면 사태는 종잡을 수 없이 커질 것"이라며 "안전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길은 결국 제도 마련이고 이는 힘이 아닌 지혜의 영역이다. 오직 대화로 풀 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원내 지도부가 직접 나서서 중재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며 "국민의힘은 즉각 응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에서 민생이 희생돼도 괜찮은 가치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생이 고통받고 있다면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이제 국민의 대표인 국회가 그 책임을 다하자"고 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