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숲지기 해그리드 역 로비 콜트레인 별세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해그리드 역을 연기한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 사진은 생전 모습.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송승윤 기자]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숲지기 해그리드 역을 연기한 영국 배우 로비 콜트레인이 14일(현지시간) 향년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주요 외신은 이날 콜트레인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한 병원에서 그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콜트레인은 2001∼2011년 개봉한 8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혼혈 거인 해그리드를 연기했다. 호그와트 숲을 지키면서 주인공인 해리포터와 친구들을 돕는 정 많은 역할로 나와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은 1950년 스코틀랜드 러더글렌에서 태어났다. 원래 앤서니 로버트 맥밀런이 본명이었으나 배우가 된 이후 존경하는 재즈 음악가 존 콜트레인의 이름을 따서 활동명을 로비 콜트레인으로 바꿨다.

그는 스크린과 안방극장에서 활약하며 40년 넘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007시리즈의 '골든아이'(1995)와 '언리미티드'(1999)에 출연해 러시아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의 마피아 두목을 연기했고 1990년대 영국의 인기 드라마 '크래커'에선 주연을 맡았다. '크래커'와 '해리 포터' 배역으로 영국 아카데미 TV 부문 남우주연상과 영화 부문 남우조연상도 받았다.

콜트레인의 에이전트 벨린다 라이트는 성명을 통해 "고인은 해리 포터의 해그리드 역으로 가장 잘 기억될 것"이라며 "그는 전 세계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기쁨을 가져다준 역할을 했고 20년 넘게 매주 팬레터를 받았다"고 애도했다.

해리 포터 작가 조앤 롤링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다시는 로비와 같은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며 그가 믿을 수 없는 재능을 지닌 완벽한 배우였다고 회상했다.

대니얼 래드클리프는 "그는 내가 만난 가장 재미있는 사람 중 하나였고 촬영장에서 어린 시절의 우리를 계속 웃게 했다"며 "그의 별세에 무척 슬프다"고 추모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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