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믿음기자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제26차 세계오순절(PWC)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WC)가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막했다. PWC는 오순절 교회와 교단의 연합체인 세계오순절협의회가 3년마다 주최하는 행사로, 주최측에 따르면 교인 수는 150개국 6억5000만명이다. 고(故) 조용기 목사에 이어 이영훈 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PWC의 대표대회장을 맡고 있다.
행사는 12일부터 14일까지 ‘다음 세대의 오순절 부흥’을 주제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파주평화누리공원 등에서 진행한다. 다음 세대를 주제로 삼은 건 소외된 계층을 돕는다는 PWC의 목적에 좀 더 충실하기 위해서다.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 프레스센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대회장은 “”교회가 가난과 어려움에 처한 사회를 섬겨야 한다. 그 중심에 젊은 세대가 서야 한다“며 ”그런 사역이 많아질 때 비로소 교회가 존경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회장은 2033년까지 세계에 100만개 교회 세우기, 10억명의 오순절 운동가를 배출의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적으로 기독교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에 역행하는 목표로 보이지만, 이례적으로 오순절 교단의 외연은 점점 커지고 있다. 국제선교통계보고서에 따르면 오순절 교단 신도는 2020년 말 기준 6억6000만명을 기록했다. 오순절 교단에 속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계 최대 규모로 2008년 이미 84만명을 넘어섰다.
이영훈 대회장은 “오순절 교회는 기성교회가 교권과 조직, 교리에 갇힌 동안 소외 계층 섬기기에 앞장섰다. 흑인의 인권을 존중하고, 여성을 동등하게 대우해 교회 내 많은 여성 지도자를 배출했다. 또 다이너믹한 찬양은 영적 부흥을 일으켰다”며 “오순절 영성을 가진 교회가 21세기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의 개최는 세계에 분단 한국의 현실을 알리고 함께 기도하기 위함이다. 이영훈 대회장은 “굳이 통일할 필요가 있느냐고 하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꼭 필요하다. 하나가 될 때 세계 5위권으로 우뚝 설 수 있다“며 ”유엔의 허가를 받아 북한 260개 군에 인민병원을 설립할 예정이다. 그렇게 소외된 사람을 섬기면 평화통일을 이루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오순절 교단은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해오며 국민에게 신앙을 통한 희망을 전달했다”며 “다음 세대의 새로운 부흥 이끄는 빛과 소금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축사는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대독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