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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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3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본 상공 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위험하고 무모한 결정(dangerous and reckless decision)"이라고 규탄하면서 적절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미 NSC는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일본 위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위험하고 무모한 북한의 결정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이 행동은 역내 불안을 초래하며, 북한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국제 안전 규범을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비판했다.
NSC는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 보좌관이 이날 저녁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과 각각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통화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적절하고 단호하며 국제적인 공동 대응에 대해 협의했다"면서 "설리번 보좌관은 일본,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NSC는 "미국은 동맹국, 유엔 파트너와 함께 북한의 탄도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의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그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넘어서 비행한 것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면서 "일본, 한국, 역내 다른 동맹·파트너 국가들과 북한이 제기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런 행동을 강력 규탄하며 북한에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추가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이번 발사가 미국인이나 미국 영토, 동맹국에 (직접적인) 위협을 초래하지 않았으나 상황에 대한 모니터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