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표기자
군부 쿠데타 세력이 권력을 장악한 미얀마에서 일부 시민들이 일론 머스크에게 도움을 청하고 나섰다.
30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민주 진영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틴 린 아웅 통신부 장관은 머스크에게 "우크라이나와 이란에 제공하는 것처럼 미얀마에도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스타링크는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저궤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이다. 4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시위 이후 이란 정부가 인터넷을 차단하자 이란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통신이 두절된 우크라이나에도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 시민권을 보호하는 단체인 엑세스 나우에 따르면 현재 미얀마 군정은 330여 구 가운데에서 54곳 이상에서 인터넷을 차단하고 있으며 미얀마 국민들이 주로 사용하는 페이스북을 포함한 다수의 SNS를 차단하고 있다.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사가잉, 마궤 지역과 친주, 카야주, 카인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휴대전화까지도 차단하고 있다.
2020년에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압승으로 끝난 미얀마 총선거를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이듬해 2월에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는 이를 반대하는 세력을 유혈 탄압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