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스트코 '물가 올라도 가격 안 올려…핫도그 영원히 1.5달러'

최고재무책임자, 4분기 컨퍼런스콜서 언급
1985년 출시 이후 가격 변동 없어
창업자, CEO에 "핫도그값 올리면 죽일 것"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1.5달러로 '영원히(forever)'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미국의 극심한 물가 상승으로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앞다퉈 올리고 있는 가운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인기 상품인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1.5달러(원화 약 2140원)로 '영원히' 유지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리처드 갤런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주 열린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빡빡해지는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핫도그 세트의 가격을 인상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핫도그와 탄산음료로 구성된 핫도그 세트는 198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1.5달러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코스트코 상징 제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가격 인상과 관련해 갤런티 CFO는 "핫도그 세트 가격 유지는 사업의 다른 부분"이라며 "다른 사업 이익률이 높다. 이는 핫도그 세트 가격을 더 오래 영원히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 다른 부문의 사업을 더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젤리넥 코스트코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7월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핫도그 세트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질문에 "노(NO)"라고 답한 바 있다.

앞서 2018년 젤리넥 CEO는 짐 시네갈 코스트코 창업자에게 핫도그 세트가 손실을 내서 1.5달러에 팔 수 없다고 하자 "그가 '핫도그값을 올리면 난 당신을 죽일 거야'라고 말했다"고 외신에 밝히기도 했다.

다만 코스트코는 지난 7월 치킨 베이크를 기존 2.99달러에서 3.99달러로, 탄산음료는 59센트에서 69센트로 각각 올리는 등 다른 푸드코트 메뉴의 가격은 인상했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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