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해·공군 정찰기 한반도 동시 비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미 육·해·공군 정찰기들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 같은 날 각 군 정찰기가 한꺼번에 비행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감시하고 도발을 경고하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20일 항공기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미 공군의 컴뱃센트(RC-135U) 정찰기 1대가 서해상에 전개됐다. 휴전선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등 접적지역의 북한군 동향을 감시한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화성계열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등을 하기에 앞서 비행하는 컴뱃센트는 국가전략급 정찰기로 손꼽힌다. 고성능 첨단 센서가 장착되어 있어 수백 km 밖의 이동식발사대(TEL)와 지상 관제소에서 발신되는 미사일 발사 전파·신호정보(SIGINT·시긴트) 등을 수집할 수 있다.

이어 오후에는 미 육군 정찰기 휴론(C-12U-3) 1대가 오키나와 미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 임무를 수행했다. 동시에 미 해군 소속 정찰기 가드레일(RC-12) 1대도 경기 평택시 상공까지 진입해 정찰 임무를 진행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23일 부산에 입항한다. 미국 항공모함이 훈련차 부산에 기항한 것은 북한의 6차 핵실험(2017년 9월) 직후인 2017년 10월 로널드 레이건호 이후 5년 만이다.

로널드 레이건호는 핵 추진 잠수함 아나폴리스(SSN-760)외에도 이지스 순양함 첸슬러스빌함(CG-62), 이지스 구축함 베리함(DDG-52)과 함께 이달 하순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 작전구역(KTO)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2017년 11월 로널드 레이건호와 니미츠호(CVN-68),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71) 등 미 항모 3척이 동시에 동해에 투입된 이후 처음이다.

해군은 "양국은 동해상에서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해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함은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동맹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승겸 합동참모의장도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북한이 핵 사용을 시도한다면 한·미동맹과 우리 군의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북한 정권이 더 이상 생존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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