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ST, 美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지분투자 계약 체결

혁신신약 DA-1241·DA-1726
글로벌 개발·상업화 속도
조건부 뉴로보 지분 취득 계약
체결 시 글로벌 R&D 거점 확보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와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L/O) 및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2형 당뇨 및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DA-1241'과 비만 및 NASH 치료제 'DA-1726'의 전 세계 독점 개발권,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독점 판매권을 뉴로보에 이전한다. 아울러 계약금, 단계별 마일스톤, 매출액 등에 따른 로열티를 받고 제품의 임상 시료 및 상업화 후 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뉴로보는 글로벌 임상 및 허가,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계약금 2200만달러는 뉴로보의 전환우선주로 취득하며, 개발 마일스톤으로는 최대 3억1600만달러를 품목 허가 등의 달성에 따라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상업화 후 누적 순매출 규모에 따라 상업 마일스톤(비공개)을 단계별로 수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며, 취득 후 뉴로보의 지분 50.8%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다만 이번 계약이 성립 조건으로 뉴로보는 동아에스티가 투자하는 1500만달러를 포함해 최소 3000만달러의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 뉴로보는 다음 달 일반공모를 진행해 자금을 조달할 예정이다.

이번 라이선스 아웃되는 동아에스티의 신약은 모두 혁신신약(first-in-class)으로 개발 중이다. DA-1241은 장, 췌장 등의 세포막에 존재하는 'GPR119'를 활성화시켜 혈당강하, 췌장 베타 세포보호, 지질대사 개선 등의 작용을 한다. 미국 임상 1b상에서 임상적 유의성이 확인돼 현재 글로벌 2상을 앞두고 있다.

DA-1726은 옥신토모듈린 유사체(Oxyntomodulin analogue) 계열의 비만 치료제로, GLP-1 수용체와 글루카곤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해 식욕억제와 인슐린 분비 촉진 및 말초에서 기초 대사량을 증가시켜 궁극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한다. 비임상에서 체중감소 효과 외에 NASH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동아에스티는 올해 6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이 같은 비임상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

뉴로보는 나스닥 상장사로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 및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동아에스티는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나스닥 상장사로서 자금 조달이 용이한 뉴로보의 장점을 토대로 신약 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지분 취득을 통해 뉴로보를 동아쏘시오그룹의 글로벌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민영 동아에스티 사장은 “이번 계약 체결로 양사의 R&D 능력을 결집해 우수한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다”며 “앞으로도 R&D 능력을 강화하고, 외부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제약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길 프라이스 뉴로보 대표이사는 “동아에스티의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함으로써 시장성이 매우 높은 NASH, 비만 및 당뇨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자금 조달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빠른 시일 내 DA-1241과 DA-1726의 임상 및 연구를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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