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억 아파트 '시멘트 구매비용'은 170만원

한일시멘트 단양공장. [사진제공=한일시멘트]

[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99㎡ 규모의 분양가 4억3679만원짜리 아파트에서 시멘트 투입비용은 170만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12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아파트 공사비를 산정하는 기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99㎡(30평형) 아파트의 전국 평균 분양가는 4억3679만원이다.

아파트 1세대에 약 21t의 시멘트가 들어간다. 통상 레미콘 1루베(㎥)에 시멘트 0.25t이 들어가는데 레미콘은 한 평당 약 2.39㎥가 필요하다. 따라서 아파트 한 평에 0.6t(2.39㎥×0.25t)의 시멘트가 들어가는 만큼 아파트 1세대에는 약 18.5t(31평×0.6t)의 시멘트가 필요한 것이다. 여기에 바닥 등 마감용으로 투입되는 포장 시멘트(40㎏/포대)는 약 2.07포대로 2.5t이 된다. 이를 모두 합치면 투입되는 시멘트는 약 21t(18.5+2.5)이다.

현재 시멘트 가격(t당 8만5000원, 시장가 기준)을 반영하면 시멘트 구매비용은 약 170만원이다. 평(3.3㎡)당 가격은 약 5만8200원이다. 통계청이 지난 6월 조사한 민간아파트의 평당 분양가가 약 1455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시멘트 구매 비용은 0.4%에 불과하다는 게 시멘트업계 추산이다. 지난 1일부터 평균 13% 인상분을 반영해도 구매 비용 비중은 총분양가 대비 0.05% 늘어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시멘트 업계는 또 건설산업연구원의 2022년 건설수주액 전망치는 215조원이며, 건설산업 대비 시멘트 산업 비중은 1.6%에 불과한 만큼 시멘트 가격 인상을 근거로 물가안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분양가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면 하반기 건설경기 및 정부 물가안정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레미콘·건설업계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추가 인상분을 반영해도 시멘트 조달 비용은 총분양가 대비 0.05%, 금액으로는 20만원 증가하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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