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1인 미디어' 아프리카 BJ들, 부천역 인근 '촬영금지' 자체 조치

소음·개인정보 유출 피해 민원 쇄도
BJ들에 문자메시지로 제한 조치 안내 중
"1인 미디어 과잉취재 도 넘었다"

아프리카TV가 BJ들에게 부천역 인근 광장에서 방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BJ들이 특정 장소에서 방송하는 것을 회사 차원에서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주리 기자] 최근 유튜버, BJ 등 1인 미디어 진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콘텐츠 촬영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아프리카TV가 부천역 인근 광장에서 방송하는 BJ들에게 방송 금지를 요청했다.

9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중순부터 BJ들이 부천 심곡동 '피노키오광장'에서 방송하는 것을 제한했다.

BJ들이 특정 장소에서 방송하는 것을 회사 차원에서 금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부천역에서 약 150m 떨어진 피노키오광장은 인파가 몰리는 곳으로 유명해 수년 전부터 BJ들이 촬영을 진행하던 곳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음과 개인정보 유출 피해 등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과 상인의 민원이 부천시에 쇄도했고 결국 부천시는 지난달 중순 아프리카TV에 이 광장 내 방송 제한 협조 공문을 보냈다.

회사는 BJ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제한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제한 조치에 기한은 없다. 아프리카TV 측은 이번 조치가 특정 BJ의 방송 활동을 제재한 것이 아닌, 장소를 기준으로 전체 BJ의 방송을 제한한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5일 한 유튜버는 태풍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방파제까지 내려가 태풍 상황을 생중계했다. 이 유튜버는 파도에 휩쓸려갔다가 구조됐고, 당시 1만여명의 사람이 해당 장면을 실시간으로 시청했다.

얼마 전에는 아프리카TV BJ들이 인도의 거리 한복판에서 선정적인 춤을 추며 인도 남성들의 반응을 촬영한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성범죄가 빈번한 인도에서 촬영됐다는 점에서 네티즌들의 우려를 샀다.

김주리 기자 rainbo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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