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고용 2400%↑ 패스트파이브 성장 비결은

사무실 단순 재임대서 벗어나 수요·공급 다양한 서비스로 연결

패스트파이브 멤버십라운지 '파이브스팟'

"패스트파이브는 더 이상 공유오피스 스타트업이 아닙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의 말이다. 여기엔 오피스플랫폼 패스트파이브의 최근 가파른 성장세에 대한 설명이 함축돼 있다. 패스트파이브의 매출은 올 상반기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고용 증가율이다. 패스트파이브는 2015년 설립돼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이며 공유오피스 기업으로 입지를 굳혀왔는데 최근 1년 새에만 고용이 2400% 이상 증가했다. 고용을 획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었던 패스트파이브의 최근 변화를 들여다봤다.

11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발표한 혁신 벤처·스타트업 고용 동향에 따르면 올 6월 말 기준 패스트파이브는 328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하면 315명이 증가했고 증가율은 2423%에 달한다. 증가 인원으로는 중기부가 고용 동향을 분석한 벤처·스타트업 중 1년 동안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에 포함된다. 증가율에선 1위다.

패스트파이브는 지난해 6월 말 25개 공유오피스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고 현재는 40개까지 지점을 늘렸다. 지점 숫자는 60% 증가했는데 고용 인력은 2400%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패스트파이브는 신규 채용 인력은 지점 증가에 따른 운영 인력뿐만 아니라 공유오피스 사업 외 신사업 부분의 인력이 증가한 데 따른 채용이라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기존 사무실 공간을 단순 재임대하는 공유오피스 사업모델에서 벗어나 공급자와 수요자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로 연결하는 ‘오피스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모버스’, ‘파이브스팟’, ‘파이브클라우드’ 등의 오피스 플랫폼 사업이 패스트파이브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신(新)사업이다. 대형 기업이 새로운 사무공간을 구할 때 필요한 매물 탐색부터 인테리어 디자인, 오피스 관리까지 패스트파이브가 전담해주는 ‘모버스’는 작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성장했다. 1인 프리랜서를 대상으로 한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브스팟’도 서울 전역 27개 지점에서 이용자 수 600명을 넘어섰다. 사용자들에게 추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이브애드’, ‘파이브클라우드’ 등의 플랫폼 비즈니스도 10배 이상 성장했다. 이는 패스트파이브가 올 상반기 매출액 54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8% 성장할 수 있었던 바탕이 됐다.

이에 패스트파이브는 연내 지점을 48개로 늘리는 등 공유오피스의 기존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을 통해 오피스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공간을 매개로 공급자와 수요자들을 연결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멤버십 베이스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는 오피스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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