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마비된 도시…서울·경기 7명 사망, 6명 실종

반지하에 갇힌 3명 등 총 7명 사망
이재민 163명 발생, 주택·상가 751채 침수

침수된 7호선 이수역(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전날 서울과 경기도에 100~400mm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시 곳곳이 마비됐다.

서울·경기에서 13명이 사망·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지하철 선로가 물에 잠겨 운행이 중단돼 집에 돌아가지 못한 시민들은 발을 동동 굴렀다.

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으로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2명이 사망했다. 실종자는 6명(서울 4명·경기 2명), 부상자는 9명(경기) 발생했다.

서울 관악구에서 반지하에서 40대 2명과 10대 1명이 침수로 갇혔다고 신고했으나 전날 밤 사망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60대 구청 직원이 전날 오후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중 감전으로 사망했다.

경기 광주시에서는 버스 정류장이 무너진 잔여물 아래에서 1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도로 사면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1명이 사망했다.

폭우가 내린 9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도로에 산사태가 발생해 일부 차선 통제와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밖에 서초구 지하상가 통로 등에서 4명이 실종됐고, 경기 광주에서 하천이 범람하면서 2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단기간에 폭우가 쏟아지면서 107가구에서 163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60명이 대피했고, 경기도 광명시에서도 68명이 인근 학교와 복지관으로 일시 대피했다.

주택과 상가 751채가 침수됐다. 서울이 684곳, 인천 54곳, 강원 2곳, 경기 1곳이다.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상가 1~2층이 물에 잠겼고 차량 8대가 침수됐다. 광주-원주 민자고속도로에서 토사가 유실돼 복구중이다.

폭우로 동작역과 구반포역이 침수돼 9호선 급행은 운행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1~8호선은 정상 운행중이며 9호선 노들~사평역, 중앙선 원덕~용문역 노선은 분리운행되고 있다. 이수역은 폭우로 천장이 내려앉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서울 기상청에 421mm가 내렸고 서울 서초에 395.0mm, 경기 양평(옥천)에 392mm, 서울 강남에는 374.5mm, 경기 광주(퇴촌) 334.5mm, 인천(부평) 272.5mm를 기록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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