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선두 '커리어 그랜드슬램이 보인다'…박인비 ‘2타 차 4위’

메이저 AIG여자오픈 둘째날 5언더파 몰아치기, 부하이와 삭스트롬 공동 2위, 고진영 '컷 오프'

전인지가 메이저 AIG여자오픈 둘째날 1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뮤어필드(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플라잉 덤보’ 전인지(28)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역사를 향해 순항했다.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이스트로디언 뮤어필드(파71·668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해 마지막 메이저 AIG여자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둘째날 5언더파를 몰아쳐 선두(8언더파 134타)로 도약했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와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 공동 2위(7언더파 135타), ‘골프여제’ 박인비(34)가 4위(6언더파 136타)에서 추격전을 펼치고 있다.

전인지는 3타 차 공동 5위에서 출발해 버디 6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았다. 5번홀(파4) 버디를 6번홀(파4) 보기로 맞바꾼 뒤 9번홀(파5)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에는 11, 13, 15, 17번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하며 리더보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246야드의 장타와 26개의 ‘짠물퍼팅’을 동력으로 삼았다. 1타 차 선두로 나서며 5개 메이저 중 4개의 대회에서 우승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호기다.

박인비가 메이저 AIG여자오픈 둘째날 2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뮤어필드(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전인지는 "오늘은 바람의 도움을 받았다"면서 "바람을 미워하지 말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해야 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2015년 챔프 박인비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타를 줄였다. 페어웨이를 딱 1차례만 놓친 정교한 티 샷이 돋보였다. 전날 선두였던 루키 시부노 히나코(일본)는 2타를 까먹고 공동 7위(4언더파 138타)로 밀렸다. ‘US여자오픈 챔프’ 이민지(호주)도 이 그룹이다.

한국은 새내기 최혜진(23)을 비롯해 김효주(27), 이정은6(26) 등이 공동 11위(3언더파 139타)에서 상위권 도약을 엿보고 있다. 김아림(27)과 박성현(29) 공동 26위(1언더파 141타), 유소연(32)과 지은희(36)가 공동 35위(이븐파 142타)에 자리했다. 반면 ‘넘버 1’ 고진영(27)은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3개를 엮어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공동 83위(5오버파 147타) ‘컷 오프’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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