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CJ ENM, 중장기 실적 가이던스 부재…목표주가 하향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하나증권은 5일 CJ ENM의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 부진과 순차입금 증가 등의 요인들을 감안해 SOTP 기반의 목표주가를 10% 내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데버 및 티빙에 대한 투자기가 언제 끝나고, 이후 어느 정도 수준의 실적 레버리지로 돌아오는지 불확실해 역성장 구간에 투자 매력이 높지 않다"면서 "이에 대한 중장기적 방향성이 정해진다면 현 주가에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엔데버의 실적이 1분기 대비 크게 개선되었지만 연간 BEP를 목표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실적 가이던스는 여전히 부재하다고 판단했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높은 선호도로 자체 드라마 스튜디오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가능성은 매우 공감하고 기대하나 아직 프로젝트 개발 단계(12~18개월)임을 감안하면 딜리버리까지 빨라도 2년 이상이라고 짚었다. 티빙은 KT 시즌과의 합병이 통신사 캡티브 확보 및 제작비 절감으로 이어져 내년 손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여전히 적자 규모가 회복되지 않고, 성장 초기이기에 투자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빠른 시일 내 BEP 달성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2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은 각각 1조2000억원, 556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미디어가 TV광고 성장(+6%)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사상 최대 실적(OP 270억원)에도 불구하고 254억원(-56% 감소)으로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엔데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246억원, -62억원(1분기 -178억원)임을 감안하면 티빙의 적자 규모는 아직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커머스는 195억원(-35%)으로 리오프닝에 따른 역 기저효과와 송출 수수료 증가 영향이 지속되고 있으며, 영화는 브로커, 헤어질 결심의 부진으로 -41억원, 음악은 일본 그룹들의 컴백 등으로 148억원(589% 증가)을 기록했는데, 영업외적으로 판권 평가손실 및 M&A관련 비용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적자(-250억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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