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기자
농어촌 지방소멸이 점점 심각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승불교 양우회 삼방사가 지난, 7월 9일 구재마을 시골 텃밭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신흥계곡 냇가에서 물고기체험, 보물찾기, 농가에서 옥수수쪄먹기, 농장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구재마을은 완주군에 있는 작은 마을로, 깊은 산속 신흥계곡의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곳에 위치해 있다. 구재(九宰)마을이라는 이름은 ‘9명의 재상이 나는 마을’ 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다. 산으로 둘러싸여 세상과 차단된듯한 정경을 보며 마을 정자에 앉아 땀을 식히고 있으면 물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온다.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아름다움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아직은 시골을 낯설게 느끼는 도시의 아이들이 내려와 신흥계곡에서 물놀이를 하고, 새소리를 들으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다. 구재마을 어른들의 집을 방문하여 100년이 넘는 전통 가옥을 견학하고, 닭이 갓 낳은 따끈한 달걀을 만져보며 평소 도시에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을 했다. 시골 텃밭에서 야채를 직접 수확하며 우리의 식탁에 올라오는 먹거리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하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구재마을 노인들은 오랜만에 마을에 더해진 활기에 아이들에게 옥수수와 토마토를 주고 이야기를 나누며 연신 즐거워했다.
대승불교 양우회 삼방사는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끼시는 어르신들에게는 활기를 드리고 도시 생활에 익숙한 어린이들에게는 시골 체험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경험과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하는 취지”라며, “앞으로도 신흥계곡의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구재마을 주민들과 상생공동체를 만들기 위하여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마을 발전을 위해 새로운 행사와 캠페인 등으로 함께 만들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