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수기자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렇게 생생한 목성 사진은 처음 봤다." 우주 관측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이번엔 놀랍도록 정밀하고 세밀한 목성(Jupiter)과 주변 위성들의 모습을 포착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14일(현지시간) JWST가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을 이용해 촬영한 목성과 주변 위성들의 이미지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촬영된 어떤 이미지들보다도 더 목성과 주변 위성들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특히 목성의 '눈'으로 불리는 대적반(Great Red Spot)과 검은 소용돌이 모양의 고리가 뚜렷하게 관측됐다. 다만 대적반은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된 탓에 이 이미지에선 붉은 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나타나 있다.
유로파, 테베, 메티스 등 3개의 위성들도 형체가 선명하고 뚜렷하게 잡혀 있다. 심지어 유로파 위성의 그림자로 추정되는 검은 반점이 대적반 밑에 있다는 사실도 관측할 수 있다.
브라이언 홀러 미 우주망원경연구소(STSci) 연구원은 "이번 목성의 이미지는 우리가 JWST를 통해 가장 멀리 있는 은하는 물론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도 있는 태양계 내 행성까지도 완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준다"고 설명했다.
스테파니 밀럼 NASA 행성과학 연구원은 "이렇게 선명하고 밝게 목성의 모든 부분을 관측하게 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다"면서 "(JWST를 이용해)우리 태양계 내부의 다른 천체들에 대한 관측할 생각을 하니 신이 난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