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000원 아끼자고 이렇게까지' 7% 할인 서울사랑상품권 구매 전쟁

'서울사랑상품권', 판매 시작 74분 만에 완판

14일 오전 '서울사랑상품권'을 구매하려는 접속자가 몰리면서 '서울페이' 앱의 접속이 지연되거나 불가했다. 사진=독자 제공.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시가 물가 상승으로 커진 서민 부담을 덜기 위해 계획한 '서울사랑상품권(광역)'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상품권 발행 첫날 접속자가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접속이 안 되거나 지연돼 구매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연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상품권 구매를 기대했던 시민들은 '서울페이(서울Pay+)' 앱의 불안정한 시스템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서울시는 14일 오전 10시부터 250억원 규모의 서울사랑상품권을 7% 할인 금액으로 판매했다. 기존처럼 상품권 발행 자치구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25개 자치구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구매 한도는 40만원이다. 상품권은 발행이 시작된 지 74분 만인 오전 11시14분에 완판됐다.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서울페이 앱에 대한 불만글이 잇따랐다. 시민들은 "접속이 지연돼서 계속 기다리고만 있다", "2만8000원 아끼자고 이렇게 기다려야 하냐", "(자치)구에서 광역이 되면 이렇게 접속자가 많을 줄 몰랐냐"며 푸념했다. 비행기모드로 접속했다가 다시 데이터를 연결하면 구매가 가능하다는 등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강남태 서울시 소상공인플랫폼 담당관은 "15만명 정도 접속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는데, 이보다 많은 20만명 이상이 일시적으로 몰리면서 오류가 났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추가 발행 예정인 250억원 규모의 상품권에 대해서는 "오늘 오후에 대책 회의를 한 뒤 (미비점을) 보완해 구체적인 발행 일자를 공지하려 한다"고 전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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