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가 원주 부론일반산업단지 내에 중·대형 유·무인 비행체를 시험평가 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대형 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원주시와 함께 산업통상자원부의 '특수목적 유·무인 드론 산업생태계 조성 지원 사업(미래항공기술센터)' 공모에 선정돼 3년간 총 290억 원(국비 10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미래항공기술센터에는 대형화하는 유·무인 비행체(자체 중량 150㎏ 초과 최대 3175㎏ 이하)를 시험평가 할 수 있는 장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주요 설비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이동형 소음평가 시스템'과 다양한 바람 환경을 구현하는 '비행 조종 안정성 평가 시스템', 강우와 강설 환경에 대한 내환경성 시험과 결빙 시험평가를 하는 '복합환경 체임버 시스템' 등 3종이다.
도는 도심항공교통(UAM) 산업을 군사·재난·의료·화물 등 특수목적 분야로 특화해 강원도의 미래 첨단 먹거리 산업으로도 육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착수한 UAM 시제기 개발은 내년에 완료할 예정이고, 영월 실증 테스트베드 확대를 위해서는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과 연계한 중·대형 드론 실내 시험장을 2024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특수목적용 유·무인 드론 산업 육성과 서비스 실현 등을 구체화하도록 산·학·연을 맺을 예정이며, 도 내 군부대와의 협의체 구성과 정부의 UAM 팀코리아 참여기관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편, 시험평가 전문 공공기관인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주관 기관으로서 미래항공기술센터와 장비구축, 시험평가 지원체계 마련 등 사업을 총괄한다.
강원도경제진흥원과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기업 협력체계 마련과 인력양성 분야에 참여한다.
김광철 도 전략산업과장은 "소형급 드론 시험 시설은 운영되는 곳이 있으나, 중·대형급은 전국 최초로 구축하는 시설이므로 강원도가 유·무인 드론과 특수목적용 드론 산업의 중심이 되는 기틀을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