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길기자
전국 문화유산 1647곳을 모두 방문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 경기도 고양에 사는 박구한·이해숙 부부다. 27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를 이용해 문화유산 1645곳(국보·보물·사적·명승)을 찾았다. 이달 말 울릉도의 문화유산 두 곳만 가면 국내 모든 문화유산을 경험하게 된다.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는 문화유산 행사정보와 관람 안내, 해설정보, 방문인증 등을 제공하는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이다. 방문인증은 문화유산 근방 200m 이내에서 위치를 인증하면 스탬프를 획득하는 기능이다.
박구한·이해숙 부부는 "은퇴 뒤 캠핑카를 장만해 전국 일주를 계획하고 문화재청 누리집을 방문했다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를 내려받았다"며 "문화재 위치를 손쉽게 알 수 있어 이왕이면 전국의 문화유산을 모두 방문해 인증을 해보자고 결심했다"고 했다. 이어 "지난 1년 동안 문화유산 현장을 다니며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낀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낼 계획"이라고 전했다.
문화재청은 부부의 마지막 방문 인증지인 울릉도에서 청장 명의의 기념패를 증정한다. 아울러 다음 달 충청도(논산 명재고택·세종 홍판서댁·사운고택)와 전라도(곡성 제호정 고택·구례 운조루 고택·남원 몽심재 고택), 경상도(함양 일두고택·거창 동계 종택·경주 독락당), 제주도(서귀포 쇠소깍·성읍마을 고평오 고택·성산일출봉 천연보호구역) 등에서 지정된 문화유산을 방문 인증하면 지역별로 스물다섯 명을 추첨해 소정의 상품을 전달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 누리집 참조.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