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골프전문기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정태양(22)의 ‘무명 돌풍’이다.
18일 강원도 춘천 남춘천골프장(파72ㆍ7249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억원) 셋째날 8언더파를 몰아쳐 순식간에 리더보드 상단(17언더파 199타)을 점령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으로 2018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시드를 날려 한국과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부 투어에서 활동하다가 지난해 다시 KPGA 스릭슨(2부)투어를 거쳐 올해 귀환한 선수다.
정태양은 특히 이틀 연속 8언더파 폭풍 샷을 날려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전날 버디만 8개, 이날은 2~4번홀 3연속버디 등 버디 9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그린적중률 83.33% ‘송곳 아이언 샷’이 돋보였다. "그동안 기분에 따라 스코어 편차가 심했다"며 "최근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려고 노력하다 보니 성적까지 좋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일도 잘하고 싶다"는 각오를 보탰다.
이준석(호주)이 경계대상이다. 1타 차 2위(16언더파 200타), 다음주 ‘내셔널타이틀’ 한국오픈 타이틀방어에 앞서 확실하게 ‘워밍업’을 소화하는 분위기다. 이규민(22)과 고군택(23) 공동 3위(14언더파 202타), 전날 선두 이태희(38)는 1언더파로 주춤해 공동 5위(13언더파 203타)로 밀렸다. 류현우(41)가 1, 2라운드에서 초등학생 아들 캐디, 이날 아내 캐디와 동행하면서 공동 35위(6언더파 140타)에 올라 장외화제를 곁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