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석기자
“수억원씩 하락한 동탄이나 수원 등에 비해 가격 하락 폭도 크지 않았고, 지난 4월부터 거래도 서서히 이뤄지고 있고, 가격도 연초대비 오름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찍은 것 같은 분위기 입니다”(봉담 A공인 관계자)
최근 금리인상 및 거래절벽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조정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도 화성 봉담 부동산시장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풍부한 개발호재와 여전히 집값이 인근 지역에 비해 낮다는 인식이 크다 보니 짧은 조정과 함께 집값도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는 상황이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5월말 기준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가구당 평균 매매가 4억 5395만원으로 올 1월(4억 5219만원) 보다 0.39% 상승했다. 경기도 화성시 가구당 평균 매매가(6억 6769만원)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며, 연초 대비 0.63% 빠진 것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봉담읍 집값은 지난 2019년 6월(-0.02%) 하락한 이후 35개월 연속 가격 하락 없이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개별 아파트 단지로 살펴봐도 ‘e편한세상 신봉담’ 전용 59㎡는 지난 4월, 5억 1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올초(2월, 4억 9600만원) 보다 1400만원(3%)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또 올 6월말 입주 예정인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더퍼스트’ 전용 84㎡ 전세가는 분양가(3억 6200만원) 수준인 3억 5000만원에 계약이 채결됐으며, 매매가는 6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봉담읍 매매거래량도 3월 현재, 29건으로 전달(12건) 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지난해 10월(55건) 이후 최대로 높았다.
이처럼 봉담 집값이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것은 풍부한 개발 호재에 비해 여전히 집값이 주변보다 낮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자료를 보면 봉담과 인접해 있는 수원시 권선구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5억 4701만원으로 봉담(4억 5395만원)과 약 1억원 가량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권선구의 새아파트의 경우 7~8억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봉담 보다 2~3억원 가량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는 게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개발호재도 풍부하다. 현재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서는 봉담 1,2지구, 동화지구, 효행지구(계획), 와우지구, 내리지구 등 공공택지 및 민간도시개발 사업 등을 통해 4만 2000여 가구에 달하는 주거단지가 조성될 예정이다. 동탄1신도시, 위례 신도시가 각각 4만 1500여 가구, 4만 4800여 가구인 점을 감안하면 봉담 일대에 하나의 신도시가 조성되는 셈이다. 신도시급 규모의 발이 이뤄지게 되면 다양한 교통 및 교육 편의 등 생활인프라가 조성되는 만큼 가치도 함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수도권 제2외곽순환도로(봉담~동탄 구간) 봉담 IC, 비봉~매송간 도시고속도로, 봉담~송산간 고속도로, 수원~광명간고속도로,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 등의 광역도로망이 풍부하고, 신분당선 연장선 호매실~봉담 구간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그렇다 보니 분양시장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봉담 분양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봉담 첫 분양 단지인 후분양 단지 ‘봉담 파라곤’은 1순위에서 19.77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지난해 분양했던 ‘봉담자이 라피네’(22.09대 1)에 이은 역대 두번째 높은 경쟁률이다.
올해 봉담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높다. GS건설은 6월 봉담읍 동화지구 A-1블록에서 ‘봉담자이 라젠느’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면적 59~112㎡ 총 86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특히 동화지구 A-3블록에 ‘봉담자이 라피네’ 750가구가 입주할 예정에 있어, 이 단지와 함께 1612가구의 자이 브랜드 타운이 형성될 예정이다.
도보권에 와우중, 봉담1고(예정), 초등학교부지 계획 등이 있으며, 반경 약 1㎞ 이내에 봉담읍 학원가도 있어 교육여건이 우수하다. 여기에 이마트(봉담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사업지 반경 약 1㎞ 이내에 CGV, 하나로마트(봉담점), 봉담 1지구 중심상업지구 등이 있어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최봉석 기자 mail0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