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주기자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9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092개 고등학교와 451개 지정학원에서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다.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 첫 수능 모의평가다.
시험주관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응시생은 47만7148명으로 지난해보다 5751명 감소했다. 재학생은 40만473명(83.9%), 졸업생 등 수험생은 7만6676명(16.1%)이다. 재학생은 전년 대비 1만5321명 줄었지만 졸업생 등은 9570명 늘었다.
재수생 신청자 비율은 접수자 통계를 발표한 2011학년도 이후 가장 높다. 이전에 가장 높았던 2020학년도(14.5%)보다도 1.6%p 늘었다. 반수생까지 포함하면 11월 수능에 응시하는 재수생 등의 비율은 3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수생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언어와매체, 미적분 응시 비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기준 언어와매체를 선택한 비율은 27.8%였으나 올해는 30% 중반까지, 미적분은 전년(37.1%)보다 크게 늘어난 40% 중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 학력평가 당시 언어와매체 응시 비율은 34.7%였고, 작년 수능(30%)보다 크게 높아졌다. 미적분 선택과목 응시비율은 4월 모의고사(41.1%)에서 이미 작년 수능(39.7%)을 넘어섰다.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9일 서울 용산고등학교 수험생들이 시험준비를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두 과목 선택 비율이 늘어난 것은 다른 선택과목보다 상위권 응시생이 많아 평균 점수가 높고 표준점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3월 학력평가 기준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와매체 144점, 화법과작문 139점으로 5점 차, 수학은 최대 7점차(기하 165점, 미적분 164점, 확률과통계 158점)였다. 재수생들이 대거 몰린데다 선택과목 응시 비율 변화로 지난 3·4월 모의고사보다 점수 등락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모의평가부터 이의심사 제도 개선안이 반영된다. 이의심사 위원장은 외부인사로 위촉하고 외부위원에 교사·학부모·법조인 등을 추가로 위촉했다. 이의신청 접수기간은 9일부터 12일 오후 6시까지다. 이의심사 기간은 13일부터 21일까지이며 정답 확정 발표는 21일 오후 5시다.
성적 통지일은 7월6일이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영역별 응시자 수가 표기된다. 한국사 영역 미응시자는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되며 성적통지표도 제공되지 않는다.
김원중 강남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이 참가하기 때문에 재학생들의 과목별 등급이 교육청 모의고사에 비해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며 "모의평가 결과를 토대로 교과 성적과 자신의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를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수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수학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들이 상위 등급을 받기가 어려웠다는 점이 확인된만큼 인문계 학생들은 수능 최저 학력기준에 맞출 수 있는 수시지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