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차이나 메타버스 ETF'…세계 최초 출시

삼성자산운용 차이나메타버스 ETF 등 출시
증시 변동성 확대에 간접투자 개미 공략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중국 메타버스 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등 ETF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코스피가 2500선으로 추락하는 등 증시 불안감이 커지면서 간접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12일 자산운용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오는 17일 ‘KODEX 차이나 메타버스 액티브’ ETF를 출시한다. 중국 메타버스 시장에 투자하는 ETF는 이 펀드가 최초다. 블룸버그 그레이터 차이나 미디어& 테크 지수를 비교지수로, 이보다 초과 성과를 올리는 것이 목적인 상품이다. 투자자산의 60% 이상이 중국 메타버스 연관 기업(시가총액 상위 40개 종목)에 투자된다. 메타버스는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을 융합해 꾸며진 초현실적 세계를 의미한다.

임태혁 ETF 운용본부장은 "전세계 메타버스 시장은 미국(플랫폼), 중국(디바이스), 한국(콘텐츠)이 강점을 가지고 있고, 중국 시장의 경우 8조달러 규모(모건스탠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삼성은 이 상품을 통해 통해 세계 최초로 한·미·중 메타버스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인업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 설명했다. 이는 ETF 시장의 새로운 테마 열풍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3조원(순자산)을 끌어모으는 등 ‘전기차’ 테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해 기준 10조달러(1경2000조원) 시장으로 성장한 글로벌 ETF 시장에 투자하는 ETF도 같은 날 낸다. 블랙록, S&P 글로벌,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등 미국에 상장된 ETF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투자자에게는 생소한 상품이다.

한화자산운용도 최근 국내 투자자들이 글로벌 대체자산과 사모펀드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ETF를 각각 출시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S&P500, 나스닥100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을 냈으며, 우리자산운용은 인플레이션 방어용 ETF인 국고채 액티브 상품을 상장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ETF들은 특색는 테마로 구성되거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상품들로, 국내 증시에서 눈을 돌리는 개인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상품들로 구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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