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친환경·디지털·에너지 스타트업 육성

6월20일까지 '오픈 이노베이션' 참여 스타트업 공개모집
"신(新)사업 모색해 체질 개선…향후 전 그룹사 확대"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친환경·에너지·디지털 등 미래 기술 분야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조선은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참여 스타트업을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은 기업이 내부 자원을 공유해 외부로부터 필요한 기술 및 아이디어를 조달하는 혁신 전략을 의미한다. 이번 공개 모집엔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계열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글로벌서비스도 참여한다. 향후 건설기계·에너지 부문 등 전 그룹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조선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사다.

모집 분야는 ▲친환경 기술(선박 에너지 효율 등) ▲미래 에너지(수소, 암모니아 등) ▲디지털 서비스(고객 편의 증대 기술) ▲스마트 조선소(생산, 안전 등) ▲건조 혁신 기술 ▲조선해양 연계 신사업 등이다. 이날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무협의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인 '이노브랜치'에 지원서와 협업 제안서를 내면 된다. 이후 한국조선이 서면 심사, 1:1 설명회, 최고 경영진이 참여하는 최종 발표회 등을 진행한다. 선발 기업에 한국조선해양의 인프라를 활용한 신기술 검증(PoC), 공동사업 참여 등 기회를 제공한다. 우수기업엔 지분도 투자할 계획이다.

한국조선은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신사업 협력 기회를 찾을 방침이다. 참여 기업들은 보유 기술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화 추진 및 세계 시장 진출 기회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준 한국조선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자사는 (소위) '중후장대' 기업에서 기술 중심 '최첨단 기술혁신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 속도를 내는 중"이라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협업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고 신성장 동력 발굴과 사업영역 확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해양 분야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선박 자율운항 솔루션 전문회사 아비커스를 세워 지난해 국내 첫 선박 완전 자율운항에 성공했다. 2030년까지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디지털 기반 미래 조선소 프로젝트인 'FOS'도 추진할 방침이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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