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에이엔피, 2세 승계 완료… 6년 적자 끊을까

[아시아경제 장효원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기업 에이엔피가 2세 승계 작업을 완료하고 드라마, 예능 등의 콘텐츠 제작 부문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다. 기존 사업은 6년째 적자를 이어온 터라 향후 에이엔피의 사업 성과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에이엔피의 최대주주는 기존 전운관 대표 외 3인에서 와이에스피 외 3인으로 변경됐다. 지난달 30일 와이에스피가 100억원 규모 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전운관 대표의 주식 수는 160만6472주로 동일하지만 유상증자로 지분율이 7.19%에서 5.53%로 낮아졌다. 와이에스피는 기존에 보유하던 에이엔피 주식과 유증으로 받은 주식까지 합쳐 총 830만4464주(28.59%)를 확보했다.

와이에스피는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수출 포장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전운관 대표의 아들인 전학수 대표가 100% 최대주주인 법인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20억원, 영업이익 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에이엔피는 6년째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에이엔피는 2017년 매출액 917억원, 영업손실 45억원으로 처음 적자로 돌아선 후 매년 실적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에이엔피는 매출액 693억원, 영업손실 120억원을 기록했다.

에이엔피는 자동차 전장, 통신장비, 컴퓨터 등에 사용되는 인쇄회로기판(PCB) 제조·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는 회사다. PCB 매출 비중은 94.6%다.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한국알프스, 덴소코리아일렉트로닉스 등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고객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PCB 시장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에이엔피는 매출이 줄고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셈이다.

이에 에이엔피는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우선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셜카지노게임, 블록체인, NFT(대체불가능토큰), 드라마·영화·음악 제작 등의 사업목적을 새로 추가했다. 또 이도형 전 팬텀엔터테인먼트 회장을 영입했다. 이 전 회장은 과거 PD로비, 횡령, 주가조작 등에 연루돼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인물이다.

또 에이엔피는 지난달 25일 80억원을 출자해 ‘스튜디오2046’를 설립한다고 공시했다. 이 회사를 통해 콘텐츠, 게임, NFT 시장에서 새로운 매출 모델을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2046은 드라마와 예능 등을 기획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는 윤상준 대표고, 사내이사로 이도형 전 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감사로는 조성빈 드림티엔터테인먼트 전 이사가 선임됐다. 드림티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코넥스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조 감사는 현재 거래정지 중인 아리온에서도 2017년 재무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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