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벗은 날' … 코로나 신규확진 3개월만에 2만명대

위중증·재택치료자도 줄어

실외 마스크 제한 해제 첫날인 2일 경기 성남 판교벤처타운 인근에서 한 직장인이 마스크를 벗고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성남=강진형 기자aymsdream@

실외 마스크 의무가 해제된 첫날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개월 만에 2만명대로 줄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만84명 늘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729만573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2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4일(2만7436명) 이후 87일 만이다. 숫자상으론 2월1일(1만8336명)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1일(9만851명)부터 12일째 10만명 미만을 기록했다. 월요일 발표 기준 확진자 수도 매주 감소해 한 주 전인 지난달 25일(3만4361명)보다 1만4277명, 2주 전인 지난달 18일(4만7730명)보다는 2만7646명 적었다.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461명으로 전날(493명)보다 32명 감소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오미크론 유행 이후 지난 3월 말 하루 최대 13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난달 중순 이후 1000명 아래로 떨어진 후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방역당국과 연구기관들은 주간 평균 위중증 환자 수가 이달 첫째 주 이후에 500명 미만에 그치고, 이달 셋째 주 후에는 300명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택에 머무는 재택치료자는 31만9777명으로 전날(36만1741명)보다 4만1964명 적었다.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건강 모니터링을 받는 집중관리군은 2만8809명이며, 나머지는 자택에서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83명으로 사흘 연속 100명을 밑돌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자연감염으로 형성된 면역이 유행 감소를 주도하고 있어 야외 마스크 해제가 유행에 미칠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으로 하향 조정하고 격리 의무마저 해제한 상태에서 더 이상 실외 마스크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실외 마스크 해제가 실내 마스크 착용까지 소홀하게 하는 등 방역 전반이 느슨해질 가능성은 남아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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