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에콰도르 축구선수의 충격적 이중생활…살인청부·마약 조직 연루

살인·마약 밀매로 붙잡힌 조직 일원이라는 혐의로 체포돼
단순 조직원 아니고 청부살인 의뢰 받으면 지시하고 보고 받는 위치

에콰도르 프로축구 득점 선두 가브리엘 코르테즈/사진=가브리엘 코르테즈 인스타그램 캡처

[아시아경제 김나연 인턴기자] 바르셀로나SC 주전 선수로 현재 리그 골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콰도르 축구선수가 마약 조직에 연루됐다는 혐의로 붙잡혔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영국 매체 더 선, 마르카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에콰도르 간판 축구선수 가브리엘 코르테즈(26)가 살인과 마약 밀매로 붙잡힌 조직의 일원이라는 혐의로 지난 22일 자택에서 체포됐다.

코르테즈는 현재 에콰도르 세리에A 리그 9경기 중 7골을 터트려 개인 득점 선두와 리그 내 팀의 선두를 이끌고 있다. 붙잡히기 하루 전날에도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했다.

에콰도르 경찰은 최근 범죄 조직 소탕 작전으로 18명을 검거했으며 29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범죄에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동차, 핸드폰, 마약 등 증거 물품을 발견했다.

현지 경찰에 의하면 해당 조직은 '로스 티게로네스'라는 이름으로 마약, 무기 밀매, 살인, 갈취 등 불법 행위를 저지르는 집단으로, 18명 중 3명은 현역 경찰이고 에콰도르 간판 축구 스타 코르테즈 역시 조직원으로 조사됐다.

에콰도르 내무장관 파르리시오 카리요는 "코르테즈는 단순 조직원이 아니고 청부살인 의뢰를 받으면 지시하고 보고 받는 위치였다"라고 전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코르테즈는 낮에는 축구 선수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밤에는 마약 갱단에서 이중생활을 한 셈이다.

코르테즈의 검거 소식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그의 소속팀 바르셀로나SC는 공식 SNS를 통해 입장을 표명했다.

소속팀 측은 선수 이름을 정확하게 언급하지 않았지만, 책임이나 공모를 부인하며 "선수의 사생활로 생긴 문제는 팀의 책임이 아니다. 바르셀로나SC는 모든 과정을 면밀히 지켜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르테즈 측 변호사는 "부당하다. 그는 두 차례 전화를 받고 말을 들었을 뿐"이라며 범죄를 입증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스타플레이어 가브리엘 코르테즈는 평소 '로꼬' 코르테즈라고 불리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현지 언론에 의해 공개된 코르테즈의 머그샷(경찰이 촬영한 식별 가능한 피의자 사진)까지 접한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슈취재부 김나연 인턴기자 letter99@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