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우기자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에 돌입한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긴급화상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및 인도주의적 지원과 대러시아 추가 제재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19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주요 7개국(G7) 정상과 긴급화상회의를 가졌다.
G7 정상들과 함께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함께 참여했다. 이날 긴급화상회의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 새로운 작전을 개시한다고 밝히면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위한 자리로 개최됐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이날 회동에서 정상들은 우크라이나에 안보 및 경제적·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와함께 우크라이나 국민과의 연대를 확인하는 한편 인도주의적 고통을 야기한 러시아를 규탄하면서 러시아에 책임을 묻기 위해 혹독한 경제적 대가를 부과하려는 서방의 노력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이날 뉴햄프셔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대포를 보낼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우크라이나로 보낸 8억달러(약 9916억원) 규모 무기지원에 이어 추가적인 무기지원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도 이날 긴급화상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지체없이 이뤄져야 하고, 무기들은 지체없이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며 "다른 G7 국가들도 우리와 같은 결론에 다다랐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 군수업계에 가까운 시일 내 공급할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인지 물었으며 우크라이나도 공급가능 목록에서 필요한 무기를 선별했다. 우리는 필요한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화상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최근에 지원을 요청한 중포를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수주 안에 자세한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