全 금융권, 잠자는 돈 '16조원' 찾아주기 캠페인

[아시아경제 송승섭 기자]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를 상대로 약 16조원에 육박하는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에는 금융협회를 포함해 총 9개 기관과 은행, 보험, 증권사, 저축은행 등 전 금융회사 176개가 참여한다. 예금뿐 아니라 보험금, 증권, 신탁 등 장기간 거래되지 않거나 휴면상태인 금융자산이 대상이다. 특히 미사용 카드포인트도 캠페인 대상으로 포함됐다. 기한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6주다.

숨은 금융자산은 각종 캠페인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19년 12조3000억원, 2020년 14조7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전 금융권의 숨은 금융자산은 15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이 12조원, 휴면금융자산이 1조4000억원이다. 미사용 카드포인트도 2조5000억원이다. 관련 계좌만해도 2억개에 달한다.

숨은 금융자산은 금융감독원의 금융소비자정보포털(파인)에서 모두 조회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을 이용하면 장기미거래 금융자산을 조회할 수 있고, 소액비활동성 계좌는 즉시 본인 명의의 다른 계좌로 잔액 이전 후 해지할 수 있다. 휴면금융자산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은행연합회 등에서, 미사용 카드포인트의 경우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조회해볼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홍보 포스터와 온라인을 통해 대국민 홍보를 진행한다. 홍보는 이메일과 금융사 홈페이지 및 영업점 등 활용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할 계획이다. 숨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금융소비자에게도 조회방법을 개별 안내할 방침이다.

단 금융사를 사칭하며 개인정보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전화금융사기 범죄수법 중 하나이므로 응하지 말아야 한다. 또 홍보 과정에서 인터넷주소(URL)도 제공하지 않으므로 클릭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금융자산을 환급받아 생활자금 등에 활용할 수 있다”며 “미사용계좌 방치를 통해 우려되는 각종 문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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