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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개그맨 이정수가 전업주부가 된 근황을 공개했다.
7일 방송된 MBN 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개그맨을 그만둔 뒤 전업주부로의 삶을 시작한 이정수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서 이정수는 9세, 16개월 된 두 딸을 위해 능숙하게 저녁을 준비하고, 집안 살림까지 도맡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전업주부가 된 이유에 대해 "일이 딱 끊어졌다. 사실 그때 조금 많이 울었다. 일단 여러 가지로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며 "이제 (개그맨을) 그만둬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위 제일 힘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동료 선후배 개그맨들한테 얘기를 했을 때 돌아오는 반응(도 힘들었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일종의 도망이었다"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정수는 "아내는 잘 벌고 있고 애는 태어났으니 내가 전업주부를 해야겠다 싶었다. 아이 보고 살림하는 게 반복되다 보니까 '나 연예인이었는데 이거 뭐지?'라는 생각에 자존감이 떨어졌다"면서도 "그 시점이 제게 좋은 시간을 준 것 같다. 냉정하게 볼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정수는 개그맨을 그만둔 뒤 어머니의 아쉬움이 컸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어머니께서 너무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었다. 우리 어머니께서는 아직도 아들의 모습은 '개그콘서트'의 단독으로 진짜 슈퍼스타처럼 서 있는 그 아들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지금 또한 어머니가 그런 마음이 있다. '다시 우리 아들이 연예인으로 스타가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하지만 예전보다 좀 덜하시다"며 "그냥 또 '아 이게 우리 아들인가 보다'라고 약간 체념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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