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7%' 심상정에 후원 이어져…'눈물 머금고 차악 찍은 2030 여성들 후원 쇄도'

정의당, 출구조사 이후 12억 후원금 모여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영등포구 정의당 당사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총 득표수 80만3358표로 3위에 머물며 선거비용 국고 보전이 어렵게 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한 시민들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박원석 정의당 공보단장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출구조사 발표 직후부터 밤사이 심상정 대선 후보 후원계좌에 7억원의 후원금이 추가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박 공보단장은 "눈물을 머금고 최선이 아닌 차악을 찍어야 했던 2030 여성들을 비롯한 심상정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의 준말) 후원이 쇄도한 것"이라며 "심상정 지지표가 오히려 두 후보간 초박빙의 승부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를 찍지 못한 2030 여성들이 심 후보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후원금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에서 심 후보는 2.37%의 득표율로 선거 보전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선거비용은 선거운동의 기회 균등과 선거공영제 원칙에 따라 유효투표수의 10% 이상을 얻으면 선거 비용의 반을, 15% 이상 득표한 경우에는 선거비용이 전액 보전받게 된다.

정의당에 따르면 10일 새벽까지 심 후보의 후원 계좌 등으로 들어온 후원금은 12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이동영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출구조사를 발표한 시점부터 들어온 금액"이라며 "대부분 소액 다수 후원이고. 짧은 시간 개표 후에 12억 정도의 후원금 모아주셨는데 누구를 꼭 막아야하기 때문에, 덜 나쁜 대통령을 뽑아야하지 않나하는 차선의 선택을 하며 고통스러운 투표하셨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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