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경력보유 여성 최대 2년 인정...금천구민 주도하는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현

[서울시 자치구 뉴스]성동구, 구민이거나 성동구 소재 기업 취업 희망시 별도 경력인정프로그램 수료와 자격 검증 필요...금천구, 지역사회 확산 가능한 탄소중립 실천 사업 2~3개 선정· 3월11~ 30일 구청 마을자치과 방문 또는 전자우편 신청...광진구, 투명페트병을 종량제봉투로 교환...강서구,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디지털로 변환한 옛 사진 900여 점 홈페이지 게시...동대문구, 임대료 인하한 착한임대인에 최대 10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지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돌봄노동 경력인정서의 발급기준과 절차를 정하며 3월8일 여성의 날을 더욱 뜻깊게 맞이한다.

경력인정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경력인정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미취업 상황에서 무급 돌봄노동 기간이 1개월 이상인 경력보유여성으로 성동구에 거주하거나 성동구 소재 기업에 취업을 희망할 경우, 별도의 경력인정 프로그램을 수료하고 일정 자격의 검증을 거치면 된다.

경력인정 프로그램은 성동구에서 주관하거나 성동구가 인증하는 기업 및 기관의 것으로 한정하고 해당 프로그램 참여시 80% 이상 수료를 조건으로 한다. 자격 검증은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가족관계증명서, 입퇴원사실확인서 등 무급 돌봄노동을 확인할 수 있는 서류를 제출하면 별도의 검토를 통해 이루어지도록 했다.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 관련 조례를 제정(‘21.11.)한 성동구는 정원오 구청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11명의 경력보유여성등 권익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구성, 지난 3일 첫 위원회를 열어 돌봄노동 경력인정서의 발급기준과 절차를 심의·의결했다. 신청대상과 방법 및 발급요건을 구체화하고 경력인정 신청서의 효력과 활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논의하는 등 경력인정서 사업의 닻을 올려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관련 사업들도 순조로운 진척을 보이며 새로운 추진방안도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성동구 출자·출연기관인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성동문화재단, ㈜성동미래일자리는 이미 올 1월부터 인사규정에 경력인정서에 돌봄 기간의 50%를 인정하는 경력인정 비율 항목을 신설해 시행 중이다.

구는 올해 상반기에 인력 채용 시 경력인정서를 공식적으로 채택하도록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계획이다. 특히 협약을 맺는 기업에게는 ESG 실천 인증패와 중소기업 융자지원 사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인센티브를 제공해 경력인정서가 널리 사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돌봄노동의 가치가 세상 밖으로 나와 논의되기까지 조례제정에서부터 경력인정 프로그램 시범사업, 데이터 컨텐츠 공모전, 전문가 및 기업가 자문회의 등을 통해 단단한 기반을 갖춘 구는 더 나아가 남성, 여성 모두에게 ’성별구분 없이‘ 경력인정서를 발급하도록 조례개정 절차를 밟고 있다.

성동구의 이러한 노력들에 힘입어 사회적으로도 돌봄노동에 대한 가치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경력단절여성’이라는 용어를 ‘경력보유여성’으로 변경하는 내용의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법 개정안'을 지난 12월 발의했다. 서울 마포구 돌봄경력 인정 조례제정 추진본부(본부장 김가영)도 적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력보유여성등 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은 허범무 서울상공회의소 서울경제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에서 긍정적으로 경력인정서가 사용될 수 있도록 인식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시대에 필요한 ‘돌봄 노동’의 가치에 대해 화두를 제시한 만큼 돌봄 경력인정에 대한 인식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과 생활이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금천구(구청장 유성훈)가 3월11일부터 3월30일까지 ‘2022년 금천1번가 리빙랩 프로젝트’에 참여할 단체를 공개 모집한다.

‘리빙랩(Living Lab)’은 우리말로 ‘생활실험실’이란 뜻으로, 공공에서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했던 일상 문제를 주민들의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풀어내는 ‘일상생활 혁신실험’을 말한다.

공모주제는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혁신적 실험’이다. 2050 탄소중립 이행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의 현안을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제를 선정했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는 금천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신청 서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후 구청 7층 마을자치과로 방문하거나,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금천구는 1차 부서심사와 2차 보조금심의회 심의를 거쳐 2~3개 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결과는 5월 중 구청 홈페이지에 게시,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선정된 단체에는 3000만 원 이내 사업비가 지원된다.

선정단체는 5월 중 금천구와 협약을 체결, 6월부터 12월까지 민·관 협치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금천구는 지난해 코로나19 민생격차 해소를 주제로 공모를 진행해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마을과 학교와 함께하는 디딤돌 교실’, 녹지 격차 해소를 위한 ‘독산3동 생활생태 리빙랩’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역사회 문제해결 실험인 리빙랩 프로젝트는 주민주도의 혁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주민들이 금천구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협업과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진구(구청장 김선갑)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 조기 정착을 위해 투명페트병 및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 등으로 교환해 준다.

‘투명페트병 분리 사업’은 지난해 12월25일부터 전면 시행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제를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품을 종량제봉투 및 기타 물품으로 교환해 주는 사업이다.

투명페트병 30개는 10ℓ 종량제봉투 1장으로 교환되며, 종이팩 1.5kg 은 두루마리 화장지 1개와 10ℓ 종량제봉투 1장으로, 폐건전지 20개는 새 건전지 2개로 바꿔갈 수 있다.

교환 시 페트병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가능한 압축, 종이팩은 내용물을 비우고 물로 씻어 이물질을 제거하고 말려서 가져와야 한다.

특히 올해는 투명페트병 전용 파쇄기를 청소과 및 각 동에 설치해 재활용품의 부피를 줄이고 보관을 용이하게 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가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투명페트병 분리배출을 위해 시범 운영한 ‘재활용품 직거래 DAY’에는 총 1530명의 구민이 참여, 투명페트병 2만4696kg과 종이팩 1만4648kg, 폐건전지 6129kg을 수집하며 재활용품 분리배출 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김선갑 광진구청장은 “투명페트병 분리 사업을 통해 투명페트병 등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일상생활에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작은 실천이 환경을 지키고 실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진구의 투명페트병 배출 요일은 중곡1·2동, 구의2동, 광장·화양동, 자양1·2동은 목요일, 중곡3·4동, 구의1·3동, 군자·능동, 자양 3·4동은 금요일이다.

1960년대부터 2022년 현재까지 강서의 변천사를 온라인으로 만나보자.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구의 다양한 옛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관해온 아날로그 사진들을 디지털로 변환, 누리집에 게시해 변화된 강서의 모습을 공유하고 주민들의 추억과 향수를 되살린다는 취지다.

앞서 구는 지난해 11월 구청 본관 1층에서 ‘강서 옛 사진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어르신부터 아이들까지 많은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지만 전시공간의 한계로 준비한 모든 사진들을 공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

이에 구는 공간 제약이 없는 누리집에 ‘옛 사진관’ 코너를 마련하고, 디지털로 변환한 900여 점의 옛 사진들을 게시했다.

‘강서의 자랑스러운 역사, 구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를 주제로 마련된 본 코너는 ▲같은 장소, 다른 모습 ▲행사, 축제, 문화재 ▲공공청사 ▲주민생활 ▲우리 동네 이야기 ▲풍경, 기타 등 6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강서구의 풍경, 행사, 생활 등이 담긴 다양한 사진들을 통해 구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다.

구는 그동안 자체 보관 하던 필름, 인화지 등 아날로그 사진을 디지털로 변환하는 작업을 펼쳐왔다. 자료의 보존력을 높이고 지역의 역사를 보다 많은 구민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2019년부터 3년에 걸쳐 디지털카메라 도입 이전에 촬영된 35㎜필름, 3×5인치 등 사진 인화물 5만여 점에 대한 디지털 변환작업을 마쳤다.

이번 ‘옛 사진관’ 코너에 게시된 사진들은 디지털 변환 사진을 비롯해 서울기록원 사진 자료, 구민 기증 사진 등에서 선별했다.

강서 ‘옛 사진관’은 강서구 누리집에 접속해 ‘옛 사진관’을 검색하거나 첫 화면 메뉴 중 ‘강서소식-공공저작물(강서 아카이브)’을 선택하면 만나볼 수 있다.

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과거를 회상하고 구의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사진 자료들을 지속적으로 발굴, 게시할 계획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1977년 강서구청이 개청한 이래로 이뤄온 눈부신 발전은 구민 여러분들과 함께 해 온 자랑스러운 강서의 역사“라며, ”이번에 마련한 옛 사진관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심신이 지친 구민들에게 과거를 함께 추억하고 지역의 변화를 공유하는 휴식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누리집에 ‘옛 사진관’ 이외도 ‘하늘에서 본 강서’ 코너를 마련하고 드론으로 촬영한 구 곳곳의 전경 사진들을 게시해 구의 다양한 모습들을 주민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임대료를 인하하는 지역내 착한임대인에게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임대료 부담완화를 위해 상가건물 임대인의 임대료 인하를 유도하고 동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서울시와 연계, 진행한다.

지원대상은 2022년 임대료를 인하했거나 인하 예정인 지역내 상가 임대인. 신청은 3월7일부터 4월29일까지 받는다.

임대인이 임차인과 상생협약을 체결한 뒤 지원사업에 신청하면 총 임대료 인하액에 따라 30만~100만 원 서울사랑상품권(모바일상품권)을 지원받을 수 있다.

임대료 인하액 구간별로 ▲100만 원 이상 500만 원 미만은 30만 원 ▲500만 원 이상 1000만 원 미만은 50만 원 ▲1000만 원 이상은 100만 원 상품권을 지원한다.

지원을 원하는 임대인은 동대문구청 누리집 고시공고란에서 ‘착한 임대인 지원사업’을 확인하고 신청서류를 받아 작성, 동대문구청 6층 경제진흥과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구는 소상공인 점포에서 사용가능한 지역사랑상품권 지원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상권의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구는 지난해 서울형 착한임대인 지원사업을 추진하여 상품권 약 2800만 원 지원, 소상공인 임대료 3억3800만 원 인하 효과를 거뒀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임차인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 인하에 동참해 주고 있는 착한 임대인들께 감사드린다”며 “계속해서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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