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전 203기' 호기 '페블비치가 좋아'…스피스 2위 '퍼팅이 아쉽네'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4언더파 보태 2타 차 우승, 'PO 챔프' 캔틀레이 공동 4위

톰 호기가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18번홀에서 두번째 샷을 시도하고 있다. 페블비치(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202전 203기’.

세계랭킹 68위 톰 호기가 드디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우승을 일궈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페블비치골프링크스(파72ㆍ6972야드)에서 열린 AT&T페블비치프로암(총상금 870만 달러) 최종일 4언더파를 작성해 2타 차 우승(19언더파 268타)을 찍었다. 우승상금이 156만6000달러(18억7700만원)다. ‘텍사스 보이’ 조던 스피스가 2위(17언더파 270타)에 자리잡았다.

호기는 공동선두에서 출발해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었다. 4번홀(파4) 버디로 일찌감치 포문을 열었고, 5번홀(파3)에서 티 샷이 그린사이드 벙커에 잡혀 더블보기가 나왔지만 6~7번홀 연속버디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8번홀(파4) 보기는 11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14번홀(파5)과 막판 16~17번홀 연속버디로 신바람을 냈다. 17번홀(파3)에서 특히 6.5m 결정적인 버디를 솎아냈다.

조던 스피스가 AT&T페블비치프로암 최종일 티 샷을 날리고 있다. 페블비치(미국)=Getty images/멀티비츠

스피스가 18언더파 공동선두에서 불과 1.5m 파 퍼팅을 놓쳐 2위로 밀려난 상황에서다. 호기에게는 17번홀이 승부처가 됐다. 2타 차 선두로 올라서자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하이브리드 티 샷으로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확보했다는 게 흥미롭다. ‘3온 2퍼트’ 파, 우승컵을 지켰다. 첫날 페블비치링크스 9언더파, 둘째날 몬테레이페닌슐라(파71ㆍ6957야드) 2언더파, 셋째날 스파이글래스힐(파72ㆍ7041야드) 4언더파다.

대회는 세계적인 스포츠스타와 헐리우드 배우 등 아마추어골퍼와 함께 3개 코스를 순회한 뒤 최종일 다시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격돌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호기가 바로 2014/2015시즌부터 PGA투어에 합류해 오랫동안 우승이 없어 속을 태운 선수다. 지난달 23일 끝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서 2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과시했고, 이번에는 무려 9년 203경기 만에 정상에 올랐다. ‘플레이오프(PO)’ 랭킹 역시 단숨에 2위(1064.85점)로 치솟았다.

보 호슬러 3위(16언더파 271타), ‘플레이오프(PO) 챔프’ 패트릭 캔틀레이(이상 미국)의 2022시즌 첫 승 진군은 공동 4위(15언더파 272타)에서 멈췄다. 지난해 첫날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10언더파를 몰아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더욱 컸다. 제이슨 데이(호주) 공동 24위(9언더파 278타), 한국은 강성훈(35)과 노승열(32)이 나란히 공동 41위(6언더파 281타)에 머물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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