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올해 18만 가구 공급…사업비 40조원 투자 '역대 최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18만 가구 공급에 나선다. 사업비는 40조원으로 공공기관 최대치다.

5일 LH에 따르면 LH 자체 공급물량은 공공임대 10만 가구, 공공분양 2만 6000가구, 사전청약 2만 5000가구 등 15만 가구에 이른다. 여기에 LH 공공택지를 활용한 민간 사전청약 3만 2000가구 등을 더하면 총 18만 가구를 넘는다.

역대 최대 규모인 주택공급을 위해 투입되는 사업비는 약 40조원에 이른다. 이는 공공기관 중 최대 규모다.

LH는 지난 4일 서울지역본부에서 LH 혁신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주택 공급 등 올해 업무계획을 확정했다.

특히 올해 국민신뢰 회복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또 ▲성공적 정책 수행 ▲강력한 경영혁신 ▲지속가능경영 강화 등 3대 부문의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먼저 성공적 정책 수행을 위해 3기신도시, 2.4대책 등의 주택 공급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도심 내 청년주택 확대 등을 통해 맞춤형 주거 지원을 강화한다. 여기에 캠퍼스혁신파크 등 균형발전사업을 확대해 국민 주거안정에 기여하고, 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선다.

또 강력한 경영혁신을 위해 설계공모, 심사 체계를 고도화하는 등 부패근절 제도를 지속적으로 마련?강화한다. 장래 10년간의 공급계획을 제공하도록 ‘LH집어디‘를 개편하는 등 고객중심의 대국민 서비스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국민 안전 최우선 업무원칙을 설정 및 국민의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앞장서고, 국민의 의견을 사업과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소통채널도 다양화한다.

이와 함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에서의 대대적인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경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ESG 경영전략을 마련하고,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등 ESG 경영체계로 발 빠르게 전환할 계획이다.

환경 분야에서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고, 사회 분야에서 포용적 주거복지 안전망 구축, 국민안전 강화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산한다.

특히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고 건설현장의 잦은 사고발생으로 안전이 큰 화두로 떠오른 만큼, 국민안전 최우선 원칙하에 안전 관리시스템 구축, 스마트 안전장비 도입, 안전의무 위반기업 제재 강화 등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 지배구조 분야는 지난해 LH의 가장 큰 이슈로 대두된 만큼, ‘공정·투명·청렴‘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국내외 가이드라인보다 대폭 강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해 경영·사업·조직문화 등 전반을 쇄신하기로 했다.

LH는 지난해 11월 ESG 경영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이사회 내 ESG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올해 1월 조직개편으로 사장 직속의 ESG추진단을 신설했다.

김현준 LH 사장은 “올해는 국민신뢰 회복을 위한 중대한 전환점이 되는 첫해가 될 것”이라며, “3기신도시, 2.4 대책 등 정부 주택공급 확대 정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것은 물론, ESG 중심으로 경영체계를 대대적으로 전환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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