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류경 호텔 세계 '최악의 건물' 선정…'방 3000개가 텅텅 비어있어'

英 매체 "류경 호텔 완공하려면 20억 달러 추가 소요"

북한 평양에 위치한 류경 호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악명 높고 비싼 최악의 호텔로 북한의 류경 호텔이 꼽혔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많은 건설 비용을 들여 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높은 유지비용과 낮은 실용성으로 악명 높은 건물을 선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의 '국회의사당', 스페인 베니돔의 '인템포 아파트'(Intempo apartments),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경기장',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루스키 섬 다리', 중국 둥관의 '뉴 사우스 차이나 몰' 등과 함께 북한 평양의 '류경 호텔'이 꼽혔다.

류경 호텔을 '최악의 호텔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매체는 "105층 모두가 비어있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텅텅 비어있는 건물일 것"이라며 "또 피라미드 모양의 구조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에 있다는 이유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건축용 하얀 코끼리의 대부는 아마 곧 개장할 북한의 류경 호텔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얀 코끼리란 대규모 행사 이후 유지비는 많이 들어가지만 이후 활용할 곳이 없어 쓸모없어진 시설물을 말한다.

류경 호텔은 총 3000여 개의 방을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1987년 건설이 시작돼 1992년에 지금의 높이(330m)를 완성했다. 이집트 건설업자 오라스콤 그룹이 16년간 공사를 중단한 이후 2008년에 들어 공사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북한이 류경 호텔을 최종 완공 하려면 북한 국내총생산(GDP)의 약 5%에 해당하는 20억달러(약 2조3750억)를 투입해야할 것으로 예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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