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아시아경제(세종) 정일웅 기자] 세종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급조치에 나섰다.
24일 세종시에 따르면 전날 세종 부강면 소재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됐다.
시 방역당국은 지역에서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시 전역을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긴급명령을 발령했다.
긴급명령에 따라 24일 자정부터 25일 자정까지 세종에선 모든 가금 농가와 관련 시설의 가축·축산 종사자, 차량, 물품의 출입·이동이 전면 금지된다.
단 사료가 부족하거나 알을 반출해야 하는 농가는 승인서를 발급받은 후 제한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AI 바이러스 항원이 검출된 농장은 지난 16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연동면 산란계 농장에서 8㎞ 떨어진 농장으로 닭의 폐사수가 평소보다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농장 관계자가 AI 의심신고를 접수해 검사가 진행됐다.
신고를 접수한 시는 해당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다만 치사율과 전파력이 높은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1일~3일 후 나올 예정이다.
시는 일시이동중지 명령과 함께 AI 항원 검출 발생 농가 반경 10㎞ 이내의 가금류 사육농가 9호에서 사육하는 가금류 24만여마리에 대해서도 이동제한 조치를 내린 상태다.
또 고병원성 확진에 대비해 발생 농장에서 사육 중인 6만1200여마리를 포함, 반경 500m 이내 총 28만8000여마리의 가금류를 예방적 살처분 할 계획이다.
윤창희 시 동물위생방역과장은 “일시이동중지 명령은 관내 가금류 사육농가의 고병원성 AI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며 “방역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축산 관련 종사자는 이동중지기간 소독·세척을 철저하게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