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미담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를 위해 23일 국민의힘 측에 100조원 지원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절규에 응답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제 오후 광화문에 모인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절규와 분노를 무겁고 비통한 마음으로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희생을 감수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인내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정치와 행정을 담당하는 정치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정치란 무엇인지 존재 이유를 다시 한번 되새긴다. 민생을 해결하지 못하고 정쟁에만 매몰되는 정치가 무슨 소용이 있겠는지 말이다"라며 "며칠 전 저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헌신과 희생에 부분이 아니라 전부, 금융 지원이 아닌 재정 지원 확대, 선지원 등 '온전한 보상'을 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당은 어제 의원총회를 열어 소상공인 선지원, 선보상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소상공인지원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코로나19 대응 100조원 지원 논의를 거듭 촉구한다. 코로나19 손실 보상 지원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며 "나중이 아닌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과 야당이 합의하면 정부도 대규모 추경예산 편성에 협조할 것"이라며 "전국의 지방정부에도 자영업자 손실보상 긴급 추경 협조를 요청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률적인 방역패스, 영업시간 제한 문제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도 방역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은 없는지 여러분과 함께 방안을 찾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자 여러분의 절규에 반드시 응답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규칙을 지켜도 손해 입는 일이 없도록,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드리겠다.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여러분을 보호하는 일이 바로 국가의 존재 이유임을 잊지 않겠다"며 "고통과 인내의 시간을 하루속히 끝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열린 '자영업자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자영업자들이 영업제한과 방역패스 조치 중단 및 손실보전을 촉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앞서 소상공인연합회(소상연)와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자대위)는 전날(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시민열린마당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생존권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곳에 모인 자영업자 약 300명은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철회 ▲영업제한 철폐 ▲소상공인 지원금 대폭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즉각 개정 ▲5인 미만 사업장 근로기준법 확대 적용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날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리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은 지난 2년간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일방적 희생양이 됐다. 방역에 적극 협조해왔지만, 방역 방침은 계속 연장되고 충분치 않은 지원금과 손실보상금으로 위기 극복에는 갈 길이 멀기만 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사태로 소상공인·자영업자 경제가 흔들리고 우리 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며 "폐업자가 늘고, 견디다 못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호소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