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기자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배우 이제훈이 올해 뜨겁게 활약했다. 묵묵히 연기하며 영화를 만들었고, 제작사, 소속사를 세우며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안방에서도 호평을 얻었다. 그는 시청률 1위에 빛나는 드라마 '모범택시'를 훌륭히 이끌어 유력 연기대상 수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제훈은 올해도 부지런히 달렸다. 그는 지난 4월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에서 택시기사 김도기로 분해 양심의 가책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이들에 맞섰다. 사회 약자를 대신해 복수에 나선 그는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률을 견인했다.
작품에서 이제훈은 고난도 카체이싱과 액션 연기를 탁월하게 소화했다. 과거 모친을 잃은 아픔을 간직한 김도기는 피해자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악(惡)을 향한 정당한 분노를 동력으로 질주했다. 그는 섬세한 감정 표현과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하며 호평을 이끌었고, '모범택시'는 히어로 콘텐츠 외연 넓혔다는 평을 얻으며 안방에 안착했다.
활약에 힘입어 '모범택시'는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2022년 제작을 계획 중인 속편은 무지개운수 직원들과 전편 출연진 대부분 함께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탄탄하게 쌓아 올린 캐릭터를 중심으로 펼칠 수 있는 이야기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은 지난 5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에서는 감옥에서 출소한 복싱선수 출신 상구로 분했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지닌 조카 그루의 후견인이 된 그는 그루와 함께 유품정리업체 무브 투 헤븐을 운영하며 온기를 선사했다.
평소 영화를 즐겨보고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혀온 이제훈은 그 꿈을 이뤘다. 그는 제작자 김유경 대표·양경모 감독과 콘텐츠 제작사 하드컷을 설립하고 첫 작품으로 왓챠 숏필름 프로젝트 '언프레임드'를 선보였다.
하드컷은 '언프레임드'를 시작으로 네이버 웹툰과 공동제작 하는 음악 멜로 '수업시간 그녀',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공동 제작하는 오컬트 스릴러 '팬텀', 스페인 흥행영화이자 액션 스릴러 '셀다211'과 두기봉 감독이 제작한 범죄 누아르 '트리비사'의 리메이크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언프레임드' 프로젝트는 이제훈·박정민·최희서·손석구가 각각 단편 연출을 맡아 영화를 만들었으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에서 공개했다.
이제훈은 '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했다. 배우 정해인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을 마주한 채 평범한 삶을 꿈꾸는 취준생 찬영으로 분해 아무리 애써도 쉬이 잡히지 않는 행복을 좇는 이야기를 그렸다.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담히 직조해 공감을 이끌었다는 평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이제훈은 엔터테인먼트사 컴퍼니온을 설립하고 독자 행보에 나섰다. ‘따뜻하다’의 온(溫)과 ‘온전하다’의 온(穩), 그리고 ‘켜다’ ON의 의미를 담은 컴퍼니온은 동행을 뜻하는 ‘컴페니언(COMPANION)’ 발음과 유사한 점에 착안,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동행하는 곳’이다.
이처럼 이제훈은 본업인 연기에 충실하면서 제작사와 소속사를 설립, 유의미한 행보로 2021년을 마무리했다.
올해 부지런히 활약한 이제훈은 소처럼 일하는 배우다. 연기와 영화에 대한 애정이 깊고 성실한 성품을 지닌 그를 업계에서 굳게 신뢰하는 분위기다. 정갈한 이미지, 탁월한 자기관리로 광고 러브콜도 뜨겁다.
이제훈은 올해 SBS 연기대상 유력 수상자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그는 드라마 '여우각시별'로 2018년 최우수연기상을 받은 바. 오는 31일 열리는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김소연, 이하늬 등과 경합 할 것으로 보인다. 그가 3년 만에 SBS에서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