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등 '연말 방역' 총력전…회식 금지·재택근무 전환(종합)

회식·사적모임·출장 취소 또는 축소
재택근무 비율 높이는 등 접촉 최소화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국내 주요 기업들이 회식을 금지하고 회의·출장을 최소화 하는 등 연말 '방역 총력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정부가 방역 지침을 강화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직원들에게 ▲해외출장 자제 ▲회식 금지 ▲사적모임 최대한 자제 ▲사내 피트니스 등 실내외 체육시설 운영 중지 등 방역 조치 사항을 오는 6일부터 적용한다고 공지했다. 출장의 허용 범위는 '경영상 필수 출장'으로 제한하고, 사업부 별도 승인이 있는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최초 변이 발생 9개국에 대한 출장은 전면 금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내년 1월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산업 전시회 CES 2022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현지 상황과 미국 정부의 추가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LG전자 및 계열사들도 이날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에 맞춰 내주부터 ▲재택근무 비율 40% 이상 상향(기존 30%) ▲회의·집합교육 20인 이하(기존 30인), 행사 30인 이하(기존 50인) 인원 축소 및 접종 완료자에 한해 참석 ▲ 외부 방문객 사내 출입 제한 등 강화된 방역 지침을 적용키로 했다.

LG 측은 "직원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정부의 지침을 충분히 고려한 방역 수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도 이날 직원들에게 강화된 사내 방역지침을 전달했다. 새 지침에 따라 오는 6일부터 교육과 회의, 세미나의 최대 허용 인원은 기존 50명에서 30명으로 축소된다. 팀장 관할 아래 직원들의 재택근무도 확대된다. 직원들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내 라운지 이용은 제한된다. 역시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내부 지침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사내 회의를 화상으로 전환하고, 회식을 금지토록 했다. 또 재택근무 인원 부서별 30% 이상으로 의무화하고 국내외 출장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재택근무 비중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하고, 시차 출퇴근제(오전 7~10시)를 이달 말까지 연장 실시한다. 대면 회의는 최소화하되 불가피한 경우 10인 미만으로만 허용한다.

두산그룹도 필수 인원 외 재택근무, 국내외 출장 자제, 회식 금지 등을 골자로 한 내부 방역 지침을 공지했다. LS그룹은 연말 사내 회식을 모두 취소하고 계열사별 추가적인 지침 강화를 검토 중이다.

SK는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재택근무 활용, 비대면 회의, 사적모임 자제 등을 권고하고 정부의 추가 방역 지침이 정해지는 것을 주시한 뒤 세부 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다.

이혜영 기자 he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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