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1조1500억 투자 유치…“동박 생산능력 20만t 확장”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동박. [사진제공 = 일진머티리얼즈]

[아시아경제 이준형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1조15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유럽, 미국에 동박(Copper foil) 공장을 증설한다. 회사의 계획대로 공장이 증설되면 현재 연간 6만t의 생산능력은 2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30일 일진머티리얼즈는 자회사 IME(lljin Materials Europe)와 IMG(lljin Materials Global)가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각각 6000억원, 4000억원을 보통주로 유치했고, 일진머티리얼즈는 1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이번에 조달한 1조1500억원을 유럽, 미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공장 증설 등 생산설비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현재 국내 2만t, 말레이시아 법인 2만t 등 총 4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올 연말 말레이시아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은 총 6만t으로 늘어나는데 추가로 투자가 이어지면 2025년까지 생산능력은 20만t 이상으로 확대된다.

동박은 머리카락 15분의1 두께의 얇은 구리막이다. 리튬이온배터리 음극재의 핵심소재로 전기차 한 대에만 약 40kg의 동박이 들어간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019년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3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증설했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해외 자회사들을 관리하기 위해 IMG를 설립한 후 말레이시아 생산 법인 IMM(lljin Materials Malaysia)을 IMG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어 IMG는 이달 유럽 법인 IME를 자회사로 설립했다. 회사는 향후 공장 증설 일정을 고려해 미국 법인 IMA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해외 공장 증설에 가속도가 붙었다"면서 "반도체 패키지에 사용되는 두께 2㎛(미크론, 100만분의 1미터) 이하의 초극박 일렉포일과 5세대(5G)용 특수 일렉포일, 차세대 이차전지용 일렉포일 제품인 I2S 등을 생산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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