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 러시아서 건설장비 534대 대규모 수주 성공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부문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가 러시아서 500대 이상의 대규모 건설장비 수주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기계가 이달에만 러시아 광산업체와 건설사 등으로부터 수주 계약한 내용은 굴착기 510대, 휠로더 15대, 스키드로더 9대 등 총 534대다. 이들 장비는 내년 1월부터 인도를 시작해 같은 해 1분기 중으로 러시아 현지 석탄 채굴 작업장과 건설 현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현대건설기계는 올해에만 러시아에서 125t 초대형 굴착기 21대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1500여대의 건설장비를 판매해 전년대비 약 3배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건설기계는 3분기까지 매출 약 1400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171%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석탄 매장량이 많은 러시아의 건설장비 시장은 전망이 밝다. 세계 최대 글로벌 에너지 기업 '브리티시 페트롤리움(BP)'이 발간한 2021 세계 에너지 통계 분석'에 따르면 세계 석탄 매장량 1조741억t 중 약 15%에 이르는 1611억t이 러시아에 집중 매장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러시아 내 건설장비 수요가 지속 확대되고 있으며 최근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이 인접 국가인 러시아로부터 석탄 수입을 늘리면서 석탄 채굴을 위한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기계 관계자는 "국제 석탄 가격 상승에 따라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좋은 25t 이상의 대형 건설장비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재 이들 지역에서 약 4000대에 이르는 5개월 치의 수주 잔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별 고객 수요에 맞는 차별화된 영업활동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기계는 러시아에 이어 브라질을 비롯한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에서도 3억달러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신흥시장 공략 성공으로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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