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기자
[아시아경제 이동우 기자] 글로벌 해운 운임이 4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1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날 기준 전주 대비 18.12포인트 오른 4554.04포인트를 기록했다.
국내 수출기업들의 주요 항로인 미주 동·서안 운임이 크게 올랐다. 미주 동안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1만589달러로 전주 대비 161달러 올랐고, 미주 서안노선 역시 1FEU당 6730달러로 같은 기간 269달러 급등했다.
업계는 북미 주요 항만에서 선박이 하역을 대기하는 체선 현상의 심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항만 적체가 심화하면서 컨테이너 하역 지연에 따른 부대비용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같은기간 유럽 노선 운임은 1TEU(길이 6m 컨테이너)당 7560달러로 전주대비 77달러 내려 2주 연속 하락했다. 지중해 노선은 1TEU당 7207달러로 전주대비 62달러 떨어졌고, 중동 노선도 1TEU당 98달러 하락한 3361달러로 집계됐다.
이외에 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22달러 내린 4452달러, 남미는 4달러 하락한 1만131달러로 집계됐다.
SCFI 지수는 지난달부터 조정세를 맞았지만 연말을 앞두고 운임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글로벌 주요 항구의 물류 병목현상이 장기화하고 있고, 특히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쇼핑시즌을 맞아 물동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