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파라다이스, 6개 분기만에 흑자전환…해외 입국 늘면 이익 급증 가능'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파라다이스가 6개 분기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비용절감과 교포 시장 수요 회복만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향후 입국자 수가 늘어나면 가파르게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0일 현대차증권은 파라다이스에 대해 이 같이 분석했다. 파라다이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218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5%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흑자로 전환됐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6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한 것이다.

매출의 경우 호텔 및 복합리조트 부문이 지난해 3분기보다 각각 18%, 78%씩 증가하면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카지노 매출도 같은 기간 12.1% 증가한 450억원을 기록했다. 6개 분기 만에 양전환에 성공했다. 파라다이스시티를 포함한 전체 카지노 매출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이후 최고 분기 매출을 경신한 것이다. 드롭액(카지노 이용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도 429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1% 증가했다. 교포시장인 기타 VIP 드롭액이 24.3% 증가한 3077억원을 기록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홀드율(순매출/드롭액)도 16.5%로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 전분기 대비 8.7%포인트 개선됐다.

매출이 급증한 상황에서도 비용을 절감시키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이전 200억원을 웃돌았던 판관비를 현재 130억~150억원 수준으로 줄인 것이다. 여기에 기타VIP 드롭액이 회복된 점이 긍정적이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수익 및 비용 구조에서도 흑자전환에 성공한만큼 입국자수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경우 이익 개선 속도는 경쟁사를 크게 압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파라다이스의 투자의견 '중립(HOLD)'와 목표주가 1만6500원은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만7050원이었다. 중국 및 일본 VIP 드롭액 회복이 여전히 요원한 가운데 예년 드롭액의 35%까지 회복된 상태에서 정체 중임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현재 매출 수준에서는 3분기 흑자 전환 기조를 유지하더라도 기업가치평가(밸류에이션) 부담 가중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며 "입국자수 증가 신호만이 투자의견 상향의 방아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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