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특위 회의에서 김진태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검사 출신의 김진태 전 의원(국민의힘 춘천 갑 당협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강력한 검증의 선봉에 섰다.
'이재명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전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특위 첫 회의에서 "누가 제1 야당 후보가 되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국 이래 최악의 저질 여당 후보를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면을 찢어야 한다. 찢는 게 내 전공이다. 김정은 가면도, 조국 가족관계증명서도 찢었다"며 "그 가면을 찢어버리지 않으면 국민은 또다시 5년을 고통 속에서 보내야 하고 그때까지 대한민국이 존속할지 장담할 수 없다"고 깊이 우려했다.
그러면서 "초야에 있는 사람을 이재명 후보가 불러내 기왕 나왔으니 밥값은 하겠다. 조국이 걸었던 길을 이재명이 가도록 하겠다. 이재명이 낙마할 때까지 특공대가 될 것"이라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김 특위 위원장은 특히 "인수인계받은 자료가 산더미이고, 제목만 적어도 A4 용지 여러 장이다. 조폭 유착 의혹, 정신병원 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불법 후원금 모금 의혹 등 이재명에 관한 모든 것을 다룰 계획"이라며 검증의 날을 갈았다.
그는 "이제는 '백현동의 시간'이다. 정자동 수내동, 평택 현덕지구도 대기 중"이라며 "이재명의 손길이 닿은 곳에 온전한 것은 없다. 어찌 보면 대장동 비리가 단군 이래 최대의 비리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꼬았다.
이어 "이제는 `조폭의 시간`이다. 조폭 행동 대장이 여당 대선 후보에게 '서울구치소 밥이 맛있다'고 경고하는 나라가 됐다"며 "웬만해선 진실을 막을 수 없으며,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라고 이 후보를 일갈했다.
그러면서 "이 많은 지뢰 중 하나만 터져도 최소 징역 10년 감이다. 그걸 잘 알기 때문에 특검을 거부하고 있는 것인데 결국 이재명 후보에겐 청와대가 아니라 감옥이 가깝다"라고 직격 했다.
김 특위 위원장은 "이재명 특위에 현역 의원 열 두 분과 부동산·금융·법률전문가들을 어렵게 모셨다"며 "잘 부탁드리고 본래 원외(院外)가 되면 서운한 게 많지만 회의에 빠지지 말자"며 결의를 다졌다.
'이재명 국민검증특위'는 김 위원장 외에 이병철 변호사가 부위원장을 맡았고, 김은혜·김형동·윤창현·전주혜·최형두 등 현역 의원 12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